페루 산삼 마카 얼지
페루 산삼 마카 얼지
2018.11.18남미(페루)의 산삼이라 일컬어지는 마카, 인터넷 세상에 그 효능에 대한 정보가 넘쳐난다.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남성 성기능에 관한 것이지만 나는 잘 알 수 없다. 나는 다만 고추냉이 닮은 알싸한 매운맛을 좋아할 따름이다. 매운맛에 광적인 나는 음식을 매운 것과 안 매운 것 두 가지로 분류한다. 무쳐먹을 요량으로 공음 마카 농사꾼한테 가서 어린 마카를 얻어왔다. 이 농사꾼은 고집이 있어 농약도 안 치고.. 연장 쓸 것도 없이 손톱으로 훑어 뿌리를 다듬고 전잎 뜯어냈다. 씻으면서 통째로 우걱우걱 몇 뿌리 씹어 먹는다. 매움한 맛이 좋다. 많이 먹으면 설사한다는데 그런 거 한 번 해봤으면 쓰겄다. 얼지라 할 것도 없다.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들지름을 제각각 쓰임새에 걸맞은 양만큼 넣고 잘 버..
여름날 점심밥상 상추 겉절이
여름날 점심밥상 상추 겉절이
2016.07.13아랫집 조동아짐 양파 다섯알에 상추 한아름, 완두콩 한보세기 놓고 가셨다. "상추 묵을랑가" 하는 물음에 무심코 "예" 하고 대답했더랬다. 집에서 고기 싸묵을 일도 없고 이 많은 상추를 어찌고 다 묵을까 고민하다 생각해낸 겉절이. 내가 할 수 있을까? 엊지녁 만난 영태는 "간장 치고 꼬칫가리 치고 다진마늘 좀 많이 넣고 무치먼 되야요" 라고 말했다. 지 담그는 공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설마 그렇게 간단할까 싶었는데.. 인터넷을 뒤져 따라 해본다. 상추 한주먹 집어 적당한 크기로 찢은 다음 간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양파, 참기름, 깨소금 각각 적당량 넣었다. 새고롬한 맛 나라고 넣는다는 식초 대신 청양고추 초절임간장 살짝 붓고 매운 것 좋아하는 식성 따라 청양고추 두개 썰어넣었다. 여기까지 해놓고도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