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티
우금티, 송장배미, 봉황산 넘어 충청감영으로..
우금티, 송장배미, 봉황산 넘어 충청감영으로..
2019.12.14무슨 놈의 겨울이 이리 따뜻한가, 눈도 안 오고.. 용교리 지나 장성 갈재 아래 입암, 배후에 입암산이 버티고 서 있다. 잠행 길 나선 전봉준 장군이 스며들었던 입암산을 바라보다 그이의 발자취를 거꾸로 밟아 올라간다. 태인, 원평, 전주 스쳐 삼례, 여산, 논산, 노성 지나 이인. 4차선 국도가 시원스레 잘도 닦였다. 한 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 사이 점심 먹을 시간이 됐다. 잘하는 짬뽕집은 쥔양 반이 독감 걸려 문을 안 열었다. 순대국밥에 소주 한 병, 속을 채우고 칼칼한 목도 축인다. 이인은 농민군 2차 봉기 후 농민군 주력부대와 관군 간에 첫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11월 19일(음력 10월 22일) 손병희가 이끄는 북접 농민군이 이인을 점령했다. 농민군은 급파된 관군을 맞아 취병산에 진을..
곰티재에서 우금티까지..
곰티재에서 우금티까지..
2019.12.061894년 11월 9일 동학농민혁명 최대의 격전인 우금티 전투가 개시되었다. 당시 음력 11월 9일은 양력 12월 5일, 오늘이다. 내 오늘은 꼭 우금티에 가리라 다짐해 두었다. 집에 돌아와 장작 몇 개 뽀개 불 지피고 나니 어느덧 한낮, 늦었지만 출발이다. 삼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삼례 ic 부근에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이 조성돼 있다. 농민군이 실제 집결했을 삼례 역참과는 동떨어진 곳,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농민군의 혁명정신이 땅값 싼 외진 곳으로 유배당했다. 역참터 부근에 있다는 기념비는 찾지 못했다. 대숲에 둘러싸인 쇠스랑이 잘 다녀오라 손짓한다. 삼례에서 공주까지 1시간 남짓, 효포 초등학교를 목표로 달려왔다. 곧게 뻗은 1번, 23번 국도를 달려오는 동안 은진, 논산, 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