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젓국
우럭젓국
우럭젓국
2020.07.09왠지 속이 허하여 뭔가 보가 될만한 묵직하고 시원한 국물이 간절하다. 냉장고 속에서 늙어가는 우럭포가 생각났다. 지난 설 무렵 보성 율포에서 사다 둔 것이다. 서산 특급 요리사로부터 전수받은 대로 재현하기 위해 애썼다. 애호박과 자그마한 배추 한 포기 사 왔다. 현미 박박 문질러 어거지로 쌀뜨물 받아 날카로운 지느러미 제거한 우럭포 넣고 호박, 배춧잎, 다진 마늘, 청양고추 등을 넣어가며 끓인다 팔팔.. 대가리를 꼭 넣으라는 말 잊지 않았다. 새우젓 넣어 간을 맞추고 불을 살짝 줄여 진득하게 끓였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길 기다리지만 썩 우러나지 않는다. 파 썰어넣고 끝.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대략 만족.. 국물이 시원하긴 하지만 기대했던 묵직한 맛은 우러나지 않았다. 우럭포에 문제가 있나? 우럭포가 아..
서산 우럭젓국
서산 우럭젓국
2013.10.11늘 술을 끼고 사는지라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국에 관심이 많다. 어느 땅에나 술꾼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술꾼들의 속을 풀어주는 그 땅의 해장국이 있을 터이다. 언젠가 테레비에서 스쳐 지나가듯 본 서산 우럭젓국이 늘 머릿속에 떠 다녔다. 서산 간다. 토박이 요리사가 직접 끓여주는우럭젓국 먹으러, 정말로.. 그간 몇차례 날을 잡았다 연기했다 했던 터라 기대가 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오늘은 구경을 먼저 한다. 간월암에서 만나 안면도 일몰을 보고 숙소에 당도했다. 우럭젓국은 어떻게 끓이는가? 삐득삐득 말린 우럭포가 주재료, 호박, 배추, 고추 등의 부재료를 넣고 끓이는 데 새우젓만으로 간을 한다. 우럭포에 새우젓 간, 그래서 우럭젓국인 모양이다. 우리의 요리사는 반드시 쌀뜨물을 받아서 끓여야 비린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