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판나비
운봉 산덕 임도
운봉 산덕 임도
2021.07.03산덕 임도, 작년 이 길에서 어리세줄나비를 만났더랬다. 6월 초였다. 보기 힘든 녀석을 얼떨결에 보고 나니 이 길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지금은 7월 초, 내일부터 늦은 장맛비가 내린다 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산덕 임도, 하늘엔 구름이 많다. 해가 들락날락하는 무더운 날씨지만 숲길은 청량하다. 오늘은 어떤 녀석을 만나게 될까.. 부푼 마음을 안고 타박타박 산길을 걷는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나비. 급하지 않게 나분 나분 날아다니는 흔하지만 품위가 있는.. 길 가엔 산수국이 만발하였다. 절로 노래가 나온다. 흥얼흥얼~ 산국은 피고 당신은 가고 돌아서다가 돌아보았네 아아~ 임이시여 아아~ 임이여~ 산수국 핀 이 길에서 당신을 그린다. 편편흑접 자웅쌍의.. 암컷일까, 수컷일까? 수컷은 오전 중에 길바닥에 ..
오대산 나비 여행
오대산 나비 여행
2019.07.08홍줄나비 출현 시기가 됐다. 올해로 3년째, 올해는 꼭 볼 수 있으리라는 느낌에 가슴이 뛴다. 올해도 달린다. 오대산으로.. 하지만 또 못 봤다. 그러니 내년에 다시 가야 한다. 좋지 아니한가.. 나비가 어찌 홍줄 뿐이더냐? 나는 아직 못 본 나비가 한둘이 아니다. 상원사에서 북대암 방면 산길을 따라 타박타박 걷는다. 산네발나비는 그냥 네발나비와 무엇이 다른가? 결정적인 차이가 있더라. 이른바 동정 포인트.. 이제는 한눈에 알아보겠다. 작년 이맘때 이 나비 빼다 박은 나방 녀석한테 깜빡 속았더랬다. 전국적으로 흔한 나비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보는 걸까? 암컷은 알을 낳고, 한 녀석은 쉬고.. 수컷한테서는 사향 냄새가 난다네. 제일, 제이, 제삼. 다 같이 흔한 나비라 생각했다. 그런데 제삼은 매우 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