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죽지수리
흰죽지수리
흰죽지수리
2020.03.05부안 갔다 돌아오는 길 동림지 아래 들판, 커다란 맹금 한 마리 자그마한 녀석한테 쫓기고 있다. 멍청한 독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끈질기게 따라붙어 되게 못살게 군다. 얼핏 까마귀로 보이는데 설마 까마귀가 이렇게 용맹스러울까 싶다. 말똥가린가 했으나 크다. 머리 쪽이 하얗다. 큰말똥? 도감을 뒤져 알아내고 싶지만 몹시 바쁘다. 이럴 때는 전문가한테 물어보는 것이 쉽다. 이런 패턴은 우리나라에 매우 드물게 온다는 말과 함께 흰죽지수리 아성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4년생 정도로 추정된다고, 5년은 커야 성조로 본다 한다. 귀한 녀석을 본 게로군.. 아마 이동 중일 게다. 너나 나나 이동 중, 이동 중에 만난 귀한 녀석.. 이런 게 조복이라는 거다. 그 날 이후 녀석은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