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딱새도 안다, '가화만사성'
딱새도 안다, '가화만사성'
2009.05.06'가화만사성', 언제부터 여기에 걸려 있었을까? 짐작하기에 이 집 주인 여동생들 중고 시절에 걸어놓지 않았을까 싶다. 줄잡아 20년 이짝 저짝의 일일 것이다. 세대가 바뀌었어도 변함없이 걸려 있는 '가화만사성' 뒤에 딱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다. 먹잇감을 물고 부지런히도 드나드는 딱새 내외간을 보고 있자니 야들이 '가화만사성'을 알기는 아는 놈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말 그대로 지극정성이다. 먹잇감을 물어나르는 횟수나 양은 암컷이 수컷의 다섯배 이상은 되는듯 하다. 수컷은 그저 가뭄에 콩 나듯 나타날 뿐만 아니라 먹이만 물어다주고 부리나케 달아나버린다. 반면 암컷은 먹잇감을 잔뜩 물고 와서 골고루 나누어주고 잠시나마 새끼들을 지켜보고, 응가 마려운 놈 응가도 시켜준다. 새끼들을 기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