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그릇 쟁탈전
개밥그릇 쟁탈전
2012.10.07진돗개 누렁이가 집을 나간 후 한동안 개 없이 지내다가 발발이 새끼 두마리를 들였다. 둘 다 암컷인지라 지은 이름이 '콩쥐와 팥쥐'다. 처음 가져왔을 때는 큰 쥐보다 작아서 쥐가 물어갈까 염려스러울 정도였는데 그새 다소 컸다. 아직 토방 계단도 잘 오르내리지 못하는 녀석들이 식탐은 많아서 밥그릇 쟁탈전이 볼만하다.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봐야 한다.
누랭이와 흰댕이 _ 스마트폰으로 찍은 개사진
누랭이와 흰댕이 _ 스마트폰으로 찍은 개사진
2011.02.02진돗개 순종이라고.. 와서 가져가라고.. 상하 사는 병길이성한테서 전화가 왔다. 작년 10월이었던 모양이다. 암수 한쌍, 남매간이다. 흰댕이와 누랭이. 이제 중개가 되어 더 이상 풀어키울 수 없어 오늘 묶었다. 죽는다고 소리 지르고 난리가 아니다. 누랭이는 밥도 안퍼먹고 집에도 안들어가고 눈밭에서 농성중이다. 수컷의 오기. 흰댕이는 아픈척 다리를 질질 끌다가 밥 갖다 주니 벌떡 일어나 잘도 퍼먹는다. 너 나 없이 개 풀어 키우던 시절이 그립다. 내 전화기 사진기에 담겨진 누랭이와 흰댕이.
굴러들어온 개, 복돌이
굴러들어온 개, 복돌이
2010.03.093월 1일. 새 학기가 시작되어 고등학생 나이가 되는 큰 놈과 중학생이 되는 딸을 묶어서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갖다 놓고 돌아오는 길이 다소 헛헛하다. 집에 혼자 남게 된 막둥이 딸이 많이 심심하고 허전하겠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크는 속도가 쏘아놓은 화살 같다는 세월보다도 빠른 느낌이다. 저것들이 언제 클까 싶고 평생을 물팍 아래 끼고 살 것 같았는데 어느새 곁을 떠나가다니.. 논에 심어놓은 모 크는 것이나, 아이들 크는 것이나, 흐르는 세월이나.. 돌아오는 길 흥덕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집에 들어오니 말캉 밑에서 개 짖는 소리가 난다. 어라? 뭔 소리여? 언놈이 주인 없는 집에 들어와 주인 행세여? 자그맣고 하얀 개 한 마리 말캉 밑에서 튀어나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튿날 아침, 토방에서 알짱거..
개
개
2009.01.18결혼 15주년을 기념하여 나선 길, 각시가 개띠라서인가? 유난히 개가 많이 보인다. 변산온천 앞에서 만난 개 두마리. 주인이 사료를 부어주고 간 뒤... 통역은 개와 잘 소통하는 우리 각시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