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저리
입맛을 일깨울 강력한 봄내음, 머위무침.
입맛을 일깨울 강력한 봄내음, 머위무침.
2010.03.24사방천지에 풀들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눈이 오건 비가 내리건 봄은 여지없는 봄이다. 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작년 밭농사 풀을 못잡아 많이 망쳐버렸기에 올해는 기필코 풀의 기세를 꺾고야 말리라는 각오를 날카롭게 세워야 할 때이다. 묵어버리다시피 한 철쭉밭을 어제 오후부터 매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뭐 손댄 표시도 안나고 언제 끝을 볼 지 모를 기나긴 싸움의 시작이다. 오전 내 밭을 매고 나니 몸땡이는 나른하고 입 속이 텁텁한게 요상시랍다. 뭔가 입맛을 일깨울 강력한 봄내음이 필요하다. 며칠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일을 실행에 옮길 때이댜. 집안 곳곳에 돋아나기 시작한 머위잎을 무쳐먹기로 한다. 막 돋아나기 시작한 어린 잎이라 생으로 그냥 무쳐먹기 좋을 때이다. 며칠 전 엄마의 지도를 받아 겉저리 맛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