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뚜기
꼴뚜기볶음
꼴뚜기볶음
2019.06.04나는 꼴뚜기를 매우 좋아한다. 어린 시절 멸치에 섞인 꼴뚜기를 골라먹자고 상자 채로 엎어놓고 뒤지기 일쑤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꼴뚜기를 한 번도 양껏 먹어보지 못했다. 어머니는 꼬록젓은 상에 자주 올렸으나 단 한 번도 꼴뚜기 반찬을 만들어준 적이 없다. 망둥이 따라 뛰는 꼴뚜기처럼 살지 말라는 가르치심이었을까? 하지만 어머니는 친구들 도시락 반찬 속 꼴뚜기를 내 얼마나 탐했던 지 모르셨을 것이다. 엊그제 장 보러 갔다 눈에 띈 꼴뚜기를 한 봉다리 사 왔다. 어떻게 해 먹는 건가 살펴보니 물에 불려 깨끗이 한 후 양념장 치고 볶아 먹으면 되겠더라. 하라는 대로 했다. 다만 번거로운 공정을 보다 단순화했다. 불린 꼴뚜기 건져 물기 대충 짜내고 기름 두르고 다진 마늘 넣어 볶다가 간장 알맞게 치고 다진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