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전 석포
저동에서 섬목까지 울릉도를 걷다.
저동에서 섬목까지 울릉도를 걷다.
2015.08.13울릉도 2박3일은 다소 짧은 감이 있다. 어느새 돌아가야 할 날이 밝아온다. 오늘은 일행과 떨어져 저동에서 섬목까지 걷기로 한다. 일주도로가 아직 없는 울릉도, 걷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구간이다.이 구간에는 내수전에서 석포에 이르는 옛길이 포함되어 있다. 어제 행남등대 부근에서 설핏 스쳐지난 청띠제비나비가 눈에 삼삼하다. 산과 마을을 지나며 할랑할랑 걷다보면 청띠제비나비는 물론 울릉범부전나비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가 있다. 울릉도의 아침은 고창보다 20분이 빠르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목표로 길을 나섰으나 거리타산이 잘못되어 내수전마을 입구 바닷가에서 해를 맞았다. 해는 죽도와 북저바위 사이에서 떠올랐다. 언제나 올라올까 싶게 동짝 하늘만 붉히더니 떠오르자마자 하늘로 담박질친다. 저동항 방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