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비둘기
조복 좋은 날 만난 새들 - 호사도요, 아메리카메추라기도요, 녹색비둘기..
조복 좋은 날 만난 새들 - 호사도요, 아메리카메추라기도요, 녹색비둘기..
2010.04.06새를 보러 다니다 보니 탐조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전혀 나하고는 인연이 없었던 말을 듣게 된다. '조복', 처복밖에 모르던 내가 조복 좋다는 말을 이따금 듣는다. 보기 힘든 귀한 새를 보는 운이 따른다는 것인데.. 재작년 5월, 논바닥에 앉아 있는 백로들만 봐도 사진기를 들이대며 신기해하던 시절 묘하게 생긴 녀석을 발견하였다. 오리도 아니고 뭇도 아닌 묘한 생김새를 보고 '그놈 참 이상하게 생겼다' 하고 찍어두었었다. 뒷걸음질 치던 소가 쥐를 밟은 격. 나의 범상치 않은 조복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당시에 이 녀석의 정체를 알았다면, 그래서 눈여겨 보았더라면 아마도 이 녀석의 산란과 주위에 있었을 수컷의 포란과 육추 등을 관찰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나는 두달이 더 지나서야 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