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사는 곤충
논이 품은 작은 생명체들
논이 품은 작은 생명체들
2015.07.28언제 클까 싶던 모가 자라 벼가 되고, 어느새 수잉기가 되어 어른이 될 준비를 한다. 이삭거름을 할 시기, 때는 바야흐로 한여름. 그저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땀이 흐르지만 잘 자란 벼를 보는 농사꾼의 마음은 꽤나 여유롭다. 이삭거름 뿌리고 삽자루 들고 물꼬 단속하러 다니면서 벼 포기를 들여다본다. 잠깐 들여다본 것만으로도 무쟈게 많은 작은 곤충들을 본다. 논 말리기 전 모 때울 때 보니 묘하게 생긴 수중 동물들이 우글거리더니 다 자란 벼 포기에 의지해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들이 바글바글하다. 논은 참으로 생태계의 보고로구나. 이름표 붙이다 삽자루 썩겄다. 아직 이름표를 못 받은 녀석들은 분야별 전문가 그룹에 의뢰해놓았다. 쇠포리쯤으로 보이는데 갓 나온 녀석인지 순해 보인다. 이 녀석들은 계보가 복잡하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