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오름
오름왕국에서 하룻밤을..
오름왕국에서 하룻밤을..
2019.06.13바굼지오름과 모슬포 일대를 흘러 다니다 열리로 돌아왔지만 네시까지 오겠다던 집주인은 감감무소식이다. 한숨 자고 일어나 배낭에 꾸려온 화산도를 꺼내 읽는다. 화산도 10권, 얼마 남지 않았던지 금세 다 읽고 말았다. ".... 동족상잔의 제주도 출병에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이방근이 산중 게릴라들을 조직적으로 섬에서 탈출시킬 것을 암중모색하는 가운데, 제주도 출병을 앞둔 여수 주둔 14 연대 봉기 소식이 전해진다. 화산도 10권은 그렇게 끝났다. 다시 살풋 잠이 들려는 찰나 집주인이 돌아왔다. 집주인이 곧 차주인이다. 주인을 돌려세워 집을 나선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하여.. 목적지는 '높은오름', 꽤 멀다.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마지막 밤을 위하여.. 네비 따라 찾아온 높은오름, 차는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