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지치
5월 해변, 모래언덕에 피는 꽃.
5월 해변, 모래언덕에 피는 꽃.
2009.05.305월 23일, 고창의 바닷가 심원 만돌 갯벌에서 해리 명사십리 해변까지 더듬고 다녔다. 물이 들어오니 바다 같다. 만돌 갯벌, 모래지치 너머로 갯벌과 죽도가 보인다. 물이 쪽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다. 무슨 팔자를 타고났을까? 척박한 모래땅에서 잘도 자란다. 갯씀바귀, 몸의 대부분을 모래에 파묻고 꽃을 피웠다.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해안에 자생한다고 한다. 왜 울릉도는 빼먹었을까? 줄기만 보아 오다 때 맞춰 꽃을 보기는 처음이다. 잎모양만 다를 뿐 꽃은 메꽃과 다를 바 없다. 척박한 환경에서 물을 많이 간직하기 위함인지 바닷가 모래 언덕의 식물들은 잎이 다들 두툼하다. 역시 모래에 대부분 묻혀버렸다. '해애애당화 피고 지이이는~' 지금도 섬마을에 총각 선생이 있을까? 있다 해도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