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곰국시
무교동 곰국시
무교동 곰국시
2013.11.18전국 농민대회 성사를 위한 서울시청 천막농성장, 사람 왕래가 많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1인 시위를 한다. 바람이 몹시 불고 날이 차다. 몸을 잔뜩 옹송거리고 지나가는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이 허둥댄다. 며칠 전 햇볕 좋은 날은 말도 걸고, 응원도 보내주고 하더니 오늘은 다들 제 갈길 가기 바쁘다. 그래도 따뜻한 눈길로 피켓에 적힌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는 사람들을 보며 자리를 지킨다. 대략 40여 분간의 1인 시위를 마치고 찬바람에 얼어버린 속을 덥힐 요량으로 곰국시 집으로 간다. 곰국시는 술 많이 먹은 다음날 속풀이로도 제격일 터이다. 가격이 몹시 비싼 것과 칼국수 가닥 같은 밍밍한 굵은 면발이 다소 아쉬운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쇠고기를 우려낸 국물일까? 국물맛이 듬직하고 시원하다. 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