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목재
[금남호남정맥] 3-1 밀목재에서 수분재까지
[금남호남정맥] 3-1 밀목재에서 수분재까지
2018.10.11가을을 탄다는 건 무얼까? 먹는걸까 입는걸까.. 이러던 내가 이번 가을은 웬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타는 김에 화끈하게 타고 돌아오자." 그 마음으로 나선 길, 호남정맥으로 간다. 재작년 이맘때 발을 떼놓고 한번도 가지 못했다. 같은 전북이지만 무진장은 심리적으로도 실제로도 무진장 멀다. 고창 쪽으로 좀 당겨놔야 틈 날 때마다 정맥길을 축낼 수 있겠다 싶었다. 밀목재 혹은 밀목치, 장수 IC로 나와 장수읍 뒤쪽으로 돌아 오른다. 고갯마루 못미쳐 무령고개에서 이어온 정맥길 출구에 차를 세우고 고개를 넘는다. 동화댐 수몰민들이 산다는 신덕산 마을을 지나 다다른 산길 초입.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지나 사두봉 거쳐 수분령까지, 그리고 신무산을 타 넘어 자고개까지 갈 계획을 세웠다. 그란디.. 벌써 한시 ..
[금남호남정맥] 2 무령고개에서 밀목재까지
[금남호남정맥] 2 무령고개에서 밀목재까지
2016.10.18지난 2월 호남정맥을 타보겠다고 첫발을 떼어놓았다. 눈이 수북했더랬는데 지금은 가을이다. 봄, 여름은 어느 결에 지나가 부렀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무령고개까지 차를 올려놓고 시작한다. 무령고개인지, 무룡고개인지, 둘 다 맞는지.. 지어 무령공재라는 이름까지 있다. 다음 지도에서는 둘 다 검색된다. 발음하기 쉬운 무령고개라고 해두자. 영취산은 다녀왔으니 오늘은 장안산으로 바로 직행하면 된다. 장안산은 백두대간에서 가지 쳐 나온 산줄기 금남호남정맥의 첫 번째 산이다. 금강 남쪽과 섬진강 서쪽의 모든 산줄기는 장안산으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장안산으로 수렴된다. 가히 호남의 종산이라 할만하다. 무령고개에서 밀목재까지 산길 30리, 오늘 그 길을 간다. 대략 다섯 시간을 잡는다. 단체 산행객들로 번잡스런 무령고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