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사량도 지리산
사량도 지리산
2019.01.20오래 전 어느 해 겨울 통영에서 석달살기를 했더랬다. 손 꼽아 헤아려보니 무려 16년 전.. 통영에서 하룻밤, 이런 저런 옛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분에 넘치는 잠자리 박차고 어둔 새벽길 달려 사량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장엄한 아침 노을, 뜨는 해를 보며 사량도에 도착. 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버스가 곧바로 출발한다. 섬의 서쪽 돈지에서 내려 산줄기를 밟아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 주먹 불끈 쥔 이승복 어린이 의연한, 사량초 돈지분교를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폐교된 지 무려 7년, 절반 나마 찢겨 너덜너덜해진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매화가 방긋, 객을 반긴다. 높지 않은 산, 금새 능선에 당도한다.남해 방면 능가도, 수우도..이리 보니 산중, 횡간성령측성봉 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