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이소한 딱새가족
갓 이소한 딱새가족
2009.05.07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낮에 딱새 둥지에서 듣던 낯익은 소리가 요란스럽다. 갓 이소한 새끼 딱새들이 감나무 가지 위에 오부대대하니 모여 앉아 둥지 밖에서의 첫밤을 맞고 있다. 둥지가 어디에 있었을까? 전혀 알지 못했는데 우리집 어디에선가 새끼를 길러온 모양이다. 하! 이것들이 밤을 잘 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지만 달빛이 환하게 지켜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아침이 되었다. 나무가지에 앉았던 녀석들이 흔적도 없고 어미와 새깨들간의 교신하는 소리만이 요란스럽다. 내가 나타나서일까?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녀석들이 목련나무 가지 사이로 다시 오부대대하니 모여든다. 한바탕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이제 제법 대범해진 녀석들 서로들 각자 떨어져서 산지사방에 흩어져 있다. 지붕 위에 있는 놈, 대밭 속으로 들..
나그네새 도요.
나그네새 도요.
2009.05.04모내기를 준비하기 시작할 무렵이면 물 잡은 논마다 도요새 한두마리 여지없이 내려앉아 바쁜 걸음으로 종종거리고 다닌다. 따뜻한 남쪽에서 겨울을 보내고 븍으로 이동중에 들리는 것이라 한다. 가을에는 반대일 것이다. 장거리 이동 중에 잠깐 들러 먹이를 먹고 체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라 하니 어디서라도 마주치면 노고를 치하해주고 잘 대해줄 일이다. 방장산 물이 곰소만으로 흘러드는 갈곡천 하구 갯벌에 가보았다. 개체수가 크게 많지는 않지만 여러 종류의 도요 무리들이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고, 갯벌은 도요새들의 노랫소리로 시끌덤벙하다. 도요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조류도감(BirdDB.com) 사이트를 열심히 뒤적거려 이름표를 달아보았으나 서로 엇비슷한 것들이 많아 정확도는 보장할 수 없다..
내장산에서 만난 새
내장산에서 만난 새
2009.04.20내장산 서래봉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집은 선운사 10분, 내장사 20분 거리에 있다.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이 안되는 날씨가 계속되던 날, 땀도 식힐 겸 내장산 금선계곡을 찾았다. 지난번 보았던 굴뚝새를 볼 수 있을까 해서이다. 가는 길목 길가에서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황조롱이를 보았다. 하늘에 높이 떠 있는 모습만 보다 비등한 높이에서 보니 색다르다. 흰배지빠귀는 처음 본다. 계곡 입구에서 목욕하는 녀석을 본 이후로 계속 눈에 띈다. 낙엽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면 다람쥐 아니면 이 녀석이다. 목욕을 마친 박새가 몸을 털고 있다. 곤줄박이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산골짜기에도 원앙이 있다. 수컷을 뒤따르는 암컷, 나들이 나선 옛날 부부를 보는듯하다. 내외지간에 2~3미터 떨어져서 꼭 이렇게 걸었다. 폭포..
들꽃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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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9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