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토옥동 골짝
덕유산 토옥동 골짝
2019.06.23어디로 튈까를 고민하다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를 예약해 두었다. 올해 새로 심은 잔디밭 하나 시기를 놓쳐 풀 매느라 한 이틀 적잖이 고생했다. 논 둘러보고 스프링클러 옮겨주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러부렀다. 산 아래 도착하니 오후 다섯 시, 올라갈 수 없다네.. 사정이 통하지 않는다. 멀리서 왔다 하니 다 멀리서 온단다. 이래 저래 고민하다 장계로 가서 방을 잡았다. 계남 사는 동갑내 불러내 술을 붓는다. 돼야지 꼬랑지가 아주 맛나다. 역시나 술은 지역 토종과 묵어야 된다. 밤이 이슥해 술자리 파할 무렵 던져놓은 미끼를 물고 사람 하나 달려왔다. 술벵이 추가되었을 뿐.. 토옥동 골짝에서 서봉으로, 주릉을 타다 월성재에서 다시 토옥동 골짝으로 내려오는 길을 잡았다. 숲이 짙어 어두컴컴, 서늘하기 짝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