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샘
지리산, 의신 마을에서 선비샘으로..
지리산, 의신 마을에서 선비샘으로..
2017.02.09겨울 지리산, 종주에 나선 사람들.. 나도 그 틈에 낀다. 하루 늦게 선비샘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의신 마을에서 선비샘으로 오르는 직동 길을 찾아 등산로의 특징과 경로 등에 대해 머릿속에 잘 넣어 두었다. 초행길이지만 선 답자가 남긴 gpx 파일이 있어 든든하다. 구례 사는 갑장 농사꾼이 실어다 주고 밥까지 사준다. 상쾌한 기분, 뱃심 좋게 길을 나선다. 산으로 곧장 이어지는 마을 골목길을 지나 몹시 가파른 산발에 일궜던 논밭을 지난다. 묵은 지 오래, 돌로 쌓은 축대는 무너지고 논밭에는 잡풀만이 무성하다. 가파른 산발을 타고 올라 작은 능선을 넘으니 산허리를 감아도는 매우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잘 닦인 길,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돌돌 물흐르는 골짝을 건너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 고로쇠 물 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