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선물
태풍의 선물
2018.08.24긴장 속에 맞이했던 19호 태풍 솔릭은 상처 대신 선물을 주고 갔다. 비가 많이 왔으나 큰비라 할 수 없고, 바람 꽤나 쳤으나 된바람이라 할 수 없다. 폭염 또한 물러날 것이라 하니 선물도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는 나를 위주로 하는 말이니 보편타당하지 않다. 태풍전야, 22일의 저녁노을23일 오전, 집 앞 전나무밤 사이 태풍이 고요히 지나갔다. 들판은 무탈하다. 쫄아든 저수지에도 물이 차오르겠지..뙤밭 물주기도 이제 졸업이다. 밤사이 메밀싹이 올라왔다. 파종한지 열흘이 넘었다. 늦어서 어떨지 모르겠으나 좌우튼 싹이 텄으니 되얐다. 지가 늦게 올라온 만큼 서둘러 크것지. 우리집 껄맠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여럿 있었다. 오동나무 2주, 은행나무 암수 각 1주, 전나무 3주.. 이 전나무는 수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