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독새
새만금 야미도 쏙독새
새만금 야미도 쏙독새
2016.04.22군산 가는 길, 잠시 짬을 내 들른 곳. 새만금 야미도, 육지가 되어버린 섬. 모두가 떠나가고 동네가 거의 비었다. 이토록 황량할 수가..바야흐로 철새들의 이동시기. 몇년 전 이 곳에 들렀을 때는 비교적 많은 종의 새들을 보았는데..오늘은 새도 사람도 없다. 할매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을까? 텃밭조차 묵어 있다. 마을과 숲의 경계를 따라 이동한다. 새매? 조롱이? 맹금 한마리 떴다가 금새 숲 속으로 사라진다. 살살 따라가보는데 땅바닥에서 새 한마리 황급히 난다. 쏙독새. 생각보다 날렵하게 난다. 이제는 녀석을 따라가는데..소나무 삭정이 위에 아닌보살하고 앉아 있다. 까칠한 놈 표정하고는..음.. 이 녀석은 소나무에 즐겨 앉는군. 용케도 발견했다. ㅎㅎ대박이다. 쇠솔딱새 한마리 날아와 앉는다. 불쑥.. 찬조..
등 뒤에서 쏙독새가 울었다.
등 뒤에서 쏙독새가 울었다.
2014.06.22모판 반납하고 돌아서는 길, 유리창에 빗방울이 비친다. 임도를 타고 올랐다. 임도 주변으로 빨갛게 익은 나무딸기가 유혹한다. 야생딸기 중에서 맛으로는 으뜸이겠다. 한참을 따먹는데 문득 쏙독새 울음소리가 들린다. 쏙쏙쏙쏙쏙쏙쏙.. 전설의 고향 밤중 숲 속 음향에 올빼미 우는 소리와 더불어 빠지지 않는 소리다.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어둑한 날씨 탓인지, 아니면 나 찾아보라는 신호인지.. 소리 나는 곳을 가늠하니 그리 멀지 않으나 접근하기가 만만하지 않겠다. 한번 가봐? 그냥 가? 간다고 볼 수 있을까? 모르는 척 앉아 있거나 훌쩍 날아가버리면.. 이러저러한 갈등을 떨치고 산을 오른다. 주변을 에돌아 산 위쪽에서 치고 내려와 접근한다. 소리를 내지 않는다. 짐작한 지점에 이르니 이따금 외마디 기척이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