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치재
영산기맥, 양고살재~암치재
영산기맥, 양고살재~암치재
2017.02.01찰거머리처럼, 때로는 껌딱지처럼 늘어붙어 있는 외약다리 통증은 나를 여전히 산으로 내몬다. 산길을 걷는다는 것, 그 중에서도 산줄기를 탄다는 것, 그 일의 태반은 갈 길 내다보고 지나온 길 돌아보는 것이다. 사람 사는거이나 산 타는 거이나, 내다보고 돌아보고, 돌아보고 내다보고..혼자 산 길을 걷다 보면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많아지다가 어느 순간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는 나를 본다. 머릿 속이 텅 빈 채 그저 걷고 있는.. 내다보고 돌아보는 것도 좋고, 생각이 사라진 그 순간도 좋고, 산은 여러모로 마음을 살찌운다. 방장산도 그렇지만 고창을 지나는 영산기맥은 줄곧 전남북 도경계를 그으며 영광 쪽으로 흐른다. 고창은 눈이 많은 고장이다. 병풍처럼 둘러선 영산기맥의 영향이 크다 하겠고.. 하여 고창의 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