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런 족도리풀
이런 족도리풀
2013.05.01고구마 잎파리하고 닮은 잎이 그늘을 드리우고 그 아래 검다고 느껴지는 족도리 닮은 곷이 피는 풀. 식물학자들과 들꽃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꽃모양과 잎파리의 무늬 등등을 따져 이래저래 분류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그저 족도리풀일 따름이다.보통의 족도리풀은 이렇게 생겼고 이런 색의 꽃을 피운다. 그런데 좀 다른 녀석이 있으니 줄기도 꽃도 노랗다. 흔히 보기 어려우며 특정 지역에서만 보인다. 노랗게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고 자주색 점무늬가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족도리풀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 차이로 하여 한때 손을 타 거의 절멸하다시피 했던 녀석들의 개체수가 다소 늘어났다. 그날 이녀석 인근에는 이런 녀석들이 벗 삼아 피어 있었다. 금붓꽃 각시붓꽃 참꽃마리 개별꽃 야는 뭔지 모르..
뻐꾹나리, 영아자, 맥문동, 이질풀, 은꿩의다리
뻐꾹나리, 영아자, 맥문동, 이질풀, 은꿩의다리
2009.08.26상사화를 보러 갔다가 같이 담아온 녀석들. 꽃은 저마다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질풀, 대충 대고 담아도 사진빨 잘 받는 이쁜 녀석이다. 맥문동 이파리에서 난과 같은 기품이 느껴진다. 꽃은 꽃대로 이쁘고.. 은꿩의다리, 꿩의다리도 중류가 많다. 영아자, 처자 이름같은 꽃이름. 뻐꾹나리, 왜 뻐꾹나리일까? 암만 들여다봐도 모를 일이다.
꽃 피는 봄이 오면..
꽃 피는 봄이 오면..
2009.02.04한국의 야생화 - 이유미 지음/다른세상 입춘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꽃구경 갈 일이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같은 매우 이른 봄부터 꽃대를 올리는 야생화 탐사에 벌써부터 나서고 있다.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풀꽃도 이름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제각기 귀한 이름을 하나씩은 달고 있고 때가 되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일에 어김이 없다. 이처럼 누가 보건 말건 제 할일을 다하는 풀꽃들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일은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꽃 피는 시기부터 모양새, 이름, 쓰임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탐구의 대상이 된다. '한국의 야생화'는 야생화 탐구에 발을 내딛는 사람이라면 꼭 곁에 두고 읽기를 반복하면서 참고할 만한 책이다. 저자는 꽃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여름 막바지 방장산 능선 위의 꽃들
여름 막바지 방장산 능선 위의 꽃들
2008.09.17엊그제가 추석이었지만 아직 가을이라 하기에는 이르다. 유난히 주석이 빠른 탓도 있지만 더위 또한 쉽사리 물러나려 하니 않고 있다. 요즘도 일을 할라 치면 흐르는 땀이 여름 못지 않다. 방장산에 올라보니 역시나 가을이 아직 오지 않았다. 여름꽃들이 아직도 기세가 등등하다. 가을꽃들은 아직 꿈꾸고 있다.
7월 중순 덕유산에 핀 꽃들
7월 중순 덕유산에 핀 꽃들
2008.07.18새사진에 정신이 팔려 가까이 하지 못했던 들꽃을 오랜만에 들여다봤다.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덕유산 주릉의 장쾌함을 곁들인 꽃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꽃 자체는 잘 두드러질만한 조건이었다. 등산로 초입 가로수로 심어놓은 모감주나무마다 꽃들이 흐드러진다. 계곡에는 비비추(정확하게는 일월비비추)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고 길가에는 산수국이 화려한 색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잠자리떼가 함께 하고 있다. 혹시나 새가 있나 하는 마음으로 연신 계곡쪽을 눈으로 더듬거리며 가자니 자연 발걸음은 황소걸음이 된다. 렌즈 갈아끼우기는 또 얼마나 귀찮은지 어지간한 것들은 그냥 스쳐보낸다. 아~ 계곡이 너무 길다 할 즈음 백련사가 나타난다. 노랑할미새 한 가족과 맞닥뜨려 시간 꽤나 죽이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