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의 새끼오름, 아끈다랑쉬
다랑쉬오름의 새끼오름, 아끈다랑쉬
2010.02.13작년 8월 결혼식 참례를 핑계 삼아 아내와 함께 갔던 제주. 그 다음날에던가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들른 다랑쉬오름. 간간이 빗방울까지 뿌리던 궂은 날씨, 다랑쉬오름은 올려다만 보고 쉽고 만만해보이는 아끈다랑쉬오름을 올랐었다. 얼마나 걸린다 하는 시간이랄 것도 없이 그저 잠깐이면 오를 수 있다. 온통 억새밭, 가을이면 죽이겠다. 굼부리가 옴팡하다. 아끈다람쉬오름의 굼부리 너머 다랑쉬오름이 솟았다. 다랑쉬오름에서 내려다본 아끈다랑쉬오름. 2009년 1월 1일. '아끈'은 버금가는 것, 둘째 것이라는 뜻이라 한다. 아끈다랑쉬는 새끼다랑쉬이다. 12시 방향 성산일출봉이 바다에 떠 있다. 다랑쉬에서 익어가는 나락을 보았다. 아마도 산두찰벼인 듯..
족은대비오름(족은대비악)을 오르다.
족은대비오름(족은대비악)을 오르다.
2009.02.14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오지 않으면 만들어서라도 간다. 농민회 수익사업으로 기획한 감귤구매를 목적으로 간 제주도에서 술 한잔 하다 난데없이 오른 오름. 이리 갈까 거리 갈까 고민하던 중에 찻길 가까이 눈에 띄어 차를 세우고 무작정 올랐다. 이름을 알 수 없어 답답하던 차에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도 기능을 이용해 드디어 찾아내었다. '족은대비오름', 오름의 생김새나 특이성을 두고 붙인 이름이 아닌 전설에 따라 붙은 이름이라서일까? 오름 이름 치고는 다소 생뚱맞다. '대비'라는 선녀가 놀러 내려오던 오름이라 한다. 대비.. 별로 예뻤을 것 같진 않다. 별 특성 없이 펑퍼짐한 모양새가 한달음이면 꼭대기에 올라설 듯 하다. 그래도 막상 오르니 이마에 땀이 맺힌다. 아무리 만만해보이는 오름도 보기와는 영판 다르다..
용이 누웠던 자리, 용눈이오름.
용이 누웠던 자리, 용눈이오름.
2009.01.07우도에서 나와 4.3기념관을 목적지 삼아 차를 달린다. 정확한 길을 숙지하기보다는 목적지의 방향을 대충 어림잡고 길을 찾아가는 습성대로 앵기는대로 길을 간다. 하늘은 파랗고 지나가는 차 한대 보기 힘든 중산간도로를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가는 길목 저것이 용눈이오름이 아닌가 싶은 오름이 나타난다. 아니나다를까 '용눈이오름'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차를 세우고 뛰다시피 오름에 오른다. 날이 많이 풀렸는지 세찬 바람이 불어오지만 바람 끝이 무디다. 능선에 오르니 부드러운 능선 너머 다랑쉬오름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틀전 올랐던 반가움이 사무친다. 용눈이오름은 다랑쉬오름과는 모양새가 판이하다. 구릉처럼 물결치는 능선에 굼부리 또한 깊지도 않을 뿐더러 세개가 움푹움푹 굽이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용이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