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봉 농선
북한산 의상봉 능선, 백화사에서 구기동까지
북한산 의상봉 능선, 백화사에서 구기동까지
2016.11.17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서울에 남았다. 북한산에 가기로 맘 먹었다. 오늘은 일요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길을 골라달라 했다. 친구는 바위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의상봉 능선길을 추천했다. 의상봉 능선은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며 주봉인 백운대를 바라보는 길이다. 약간의 곡절 끝에 백화사 인근에 도착하여 '내시묘역길' 표지판을 지나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길 초입은 동네 뒷산처럼 몹시 평범하고 편안하다. 새벽녘 비가 살짝 뿌렸는데도 날이 뿌옇다. 산길을 얼마 오르지 않아 경사가 급해지고 험상궂은 바윗길이 나타난다. 역시 북한산, 한적한 길이라 했지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거 한때 바위꾼이었던 영태는 발가락 끝이 간질거리는 모양이다. 하지만 맘과 달리 신발이 바위에 붙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