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새재
입암산 방장산, 영산기맥을 가다.
입암산 방장산, 영산기맥을 가다.
2016.11.01산길 한번 빡쎄게 걷고 싶었다. 빽따구가 노골노골해지드락.. 지난 겨울 눈길을 헤쳐 첫발을 내밀어놓았던 영산기맥의 첫산, 입암산과 방장산을 단숨에 타넘겠다 작정하고 나섰다. 지금은 정해리라 이름을 바꾼 시얌바대 깊숙히 장성새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장성새재는 정읍 시얌바대와 장성 남창골을 잇는 고갯길이다. 새재는 큰 고갯길 내장갈재(추령)와 장성갈재(노령) 사이의 '사잇길' 정도의 의미로 붙인 이름이 아닐까 싶다. 장성새재 말고 순창새재가 하나 더 있다. 순창새재는 복흥면 대가리에서 불바래기 고랑을 지나 장성새재로 넘어오는 고갯길이다. 새재 입구에서 고갯마루까지는 대략 2km, 콧노래 부르며 할랑할랑 걷기 좋은 길이다. 고갯마루 산길 사거리에서 남창골 방향으로 잠시 걷다 보면 입암산으로 오르는 길이..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곳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곳
2016.02.11영산기맥은 호남정맥이 내장산에서 백암산으로 내려가는 중간 지점에서 새끼 친 산줄기(총길이 160여 km)로 고창, 영광, 무안, 함평을 거쳐 목포 유달산에 이른다. 영산강 서쪽을 흐르는 산줄기라 보면 되겠다. 영산기맥의 분기점이 되는 새재봉은 호남정맥이 심하게 용트림하며 굽이치는 깊은 산중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순창 쪽에서는 복흥 대가리, 장성은 남창계곡, 정읍 쪽은 용산 저수지 부근 서당골을 통해 오른다. 그러고 보니 정읍, 순창, 장성의 접경지역이다. 정월 초이튿날 떡국 한 그릇 끼레묵고 길을 나섰다. 서당골은 내장산 무슨 리조트가 들어선다고 한바탕 투기바람이 불었던 지역으로 옛 마을은 사라지고 투기바람의 흔적만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다. 왼편에 보이는 나지막한 봉우리로 올랐어야 했는데 오른짝 가..
녹두장군 발자취 따라 입암산성 넘어 백양사까지..
녹두장군 발자취 따라 입암산성 넘어 백양사까지..
2014.12.26태인전투를 마지막으로 농민군 부대를 해산한 전봉준 장군이 입암산성에서 하루를 머문 날이 11월 29일이라 했다. 그 시기에 맞춰 입암산을 오른 바 있다. 그런데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 11월 29일은 120년 전 음력 날짜다.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12월 25일이다. 왜 이런 혼동이 있었을까?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를 비롯하여 내가 찾아본 대부분의 연표가 당시의 음력날짜를 그대로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음력인지 양력인지 표기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이러저러한 관련 행사는 양력으로 환산해서 치루고 있다. 그런데 지난 11월 9일 우금티 전투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어! 이 날짜가 맞나? 했으나 매년 그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아! 하고 말았다. 그날 이후로 연표에 표기된 날짜가 양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