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사잔산
갑오년 농민군 최후 혈전을 지켜본 장흥 사자산
갑오년 농민군 최후 혈전을 지켜본 장흥 사자산
2015.03.26장흥에 가면 올라가보고 싶은 산이 많다. 때론 웅장하고, 때론 아지자기한 산들이 사방에 둘러쳐져 있다. 산세도 산세려니와 그 이름들이.. 요샛말로 한이름한다. 억불산, 천관산, 사자산, 부용산, 제암산..하나같이 깊은 사연 한자락씩은 품고 있을 듯한, 그러면서도 위엄있는 이름들이다. 어디로 가야 석대들판을 제대로 내려다볼 수 있을까? 사자산을 오른다. 늘 마음에 품었던 일인데 막상 오르려니 출발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산자락을 파헤쳐 무슨 주택단지를 짓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로하스타운이란가 무이란가.. 참치 통조림이 연상된다. 마주 보는 억불산에는 우드랜드, 이름들 참 격조 있다. 시간을 다소 허비했지만 좌우튼 길을 찾아 산에 올랐다. 지금 내가 선 자리는 두봉, 사자머리에 해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