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
주막
2009.09.16이 집에 꼭 한 번은 들러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었다. 버들가지 늘어져 그늘을 만들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들바람이 시원해 보이는 사거리 주막집.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버린 동네 점방이다. 무장과 해리 중간에 있어 무장장 다녀오던 해리 사람, 해리장 보고 오던 무장 사람들 쉬어가기 좋았겠다. 장꾼들 말고 동네 사람들만 가지고도 북적이던 호시절도 있었을 것이고.. 상하 농민총회 하는 날 상하 가는 길 기어이 시간을 내었다. 들에 나가 해장일 하고 들어와 쉬고 계신 듯한 주인아저씨 란닝구 바람으로 신문을 보고 계신다. 막걸리 한잔 묵고 잡다 했더니 막걸리는 떼어놓지 않는다고 한다. "먹을 사람이 있어야제.." 영태를 기다려 막걸리 대신 맥주를 마셨다. 가게를 다 뒤져야 안주할만한 것이라고는 라면밖에 없다. 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