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봄날의 백두대간(늘재-버리미기재) 1
봄날의 백두대간(늘재-버리미기재) 1
2019.04.25요사이 제법 빡세게 살았다. 겨우내 제껴두었던 일 이제야 손에 잡은 것이니 자초한 어려움이다. 그 일이 얼추 마무리되어간다. 거듭되는 술자리로 몸은 무거운데 가슴속 응어리는 활시위처럼 팽팽하다. 때는 바야흐로 꽃 피고 새 우는 따스한 봄날, 백두대간이 나를 부른다. 그래 씻고 와야지.. 가야겠다.. 길을 잡아 나선다. 늦은 밤 홀로 기울인 막걸리 석잔에 출발이 늦어졌다. 고속도로 타고 오르던 길, 화서IC에서 내린다. 낯익은 지명들이 나타난다. 길은 화령 지나 비재, 갈령으로..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을 왼짝에 두고 늘재로 이어진다. 녹색으로 표시된 도로가 화령에서부터 이어진다 보면 무방하다. 늘재에 차를 두고 청화산을 오르는 것이 이번 대간길의 들머리가 되겠다. 늘재에는 성황당이 있다. 그럴듯하게 개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