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가슴
설악산 대청봉 주변의 새, 노랑허리솔새, 솔새사촌, 진홍가슴
설악산 대청봉 주변의 새, 노랑허리솔새, 솔새사촌, 진홍가슴
2015.07.30가파른 설악산을 무겁고 커다란 대포 렌즈를 짊어지고 오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이한테 대신 짊어지게 하고 잣까마귀와 긴다리솔새사촌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올랐다. 한계령 위쪽 능선 삼거리 부근부터 새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너무 어두워 소리만 들었을 뿐 어떤 녀석들인지는 확인이 불가하다. 끝청에 당도하자마자 종류를 알 수 없는 칼새 한마리 쏜살같이 날아간다. 부랴부랴 렌즈를 꺼내보지만 영영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끝청과 중청 대피소 중간 지점쯤에 이르러서야 잣나무 가지 틈새기에서 노닐던 솔새류 한 녀석을 담아 확인해보니 노랑허리솔새다. 노랑허리솔새(Pallas Leaf Warbler)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 주로 한반도 중부 이북을 통과한다. 강원도 산악지역(설악산, 점봉산, 오대산 일대..
새만금 야미도의 나그네새들.
새만금 야미도의 나그네새들.
2013.05.14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야미도.앞으로 어떻게 변모해갈지 모르겠지만 야미도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차마 사진기에 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무너져내리는 폐가들과 군데군데 남은 집들을 지키는 쭈그렁 할매들. 새만금 관광객들을 노린 현대식 횟집들은 다들 폐업상태, 군데군데 뭔가 짓다가 멈추어버린 공사장들이 즐비한 섬 야미도. 하지만 한반도를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새들의 휴식처 노릇은 여전히 단단히 하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빈집 우거진 풀밭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새들. 처음 보는 녀석들이 즐비하다. 서해안 낙도, 어청도와 외연도 등을 찾아 먼길 떠나는 탐조객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듯 하다. 골목길에서 만난 야미도 할매 "어디서 오겼소?" "새 좀 볼라고요" "워매 우리집 마당에 이뿐 새 앙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