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스미오름
토박이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 - 제주도 본질의 맛을 보다.
토박이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 - 제주도 본질의 맛을 보다.
2008.10.15밤새 우리는 모기떼의 극성스런 공격에 잠을 설쳤습니다. 홍규형은 모기가 얼마나 쎈지 "뼈에 침을 박는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뿌옇게 밝아오는 창문으로 몰려든 모기떼는 족히 백여 마리는 되어보였고 밤새 빨아들인 피로 배가 빨갛게 부풀어 있습니다. 손을 댈때마다 터지는 선혈! 모기떼를 방에 가두고 우리가 밖에서 자는 것이 옳았겠습니다. 집을 나선 우리는 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놈들과 주민들이 일대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로 갔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놈들의 속셈과 강정마을의 투쟁을 알아야 한다는 제주도 동지들의 안배 때문입니다. 집집마다 내걸린 깃발과 벽화가 핵폐기장 반대투쟁을 벌이던 부안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대책위 본부로 쓰이고 있는 강정마을 회관에서는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