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도요 육추
새끼를 거느린 호사도요
새끼를 거느린 호사도요
2016.06.28이른 아침 호사도요가 살고 있는 논으로 간다. 이른 아침에 오길 잘했다. 녀석들은 사람 다니는 길 쪽으로 많이 접근해 있다. 이번에는 단박에 찾았다. 그간 익숙해졌는지 어미도 과히 나를 경계하지 않는다. 불과 1미터 정도를 후진했을 따름이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새끼들을 길게 자주 품는다. 이렇게 새끼를 품은 채로 서서 밤을 새우나? 논둑에 올라가지는 않을 터이고 그렇다고 따로 둥지도 없고.. 번식에 성공한 녀석들은 이 녀석들뿐일까? 암컷은 어디에 있을까? 새끼를 돌보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부근에 있을 터인데.. 많은 것이 궁금해진다. 좌우튼 고생이 많다, 호사도요. 호사도요는 암컷의 세력권 안에 여러 마리 수컷이 함께 서식하는 일처다부제 습성을 지니고 있다. 호사도요 암컷은 오로지 알을 낳아주는 것으로 ..
호사도요, 너 참 오랜만이다.
호사도요, 너 참 오랜만이다.
2016.06.23호사도요가 나타났다. 5년만에 다시 본다. 언젠가 소성 사는 농민회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놈 보시거든 신고하라 했더랬다. 대뜸 우리 논에서 봄마다 본다 말하기에 믿지 않았다. 너무나 쉽게 대답하기에 아마도 꺅도요랄지 하는 녀석을 잘못 본 것일거라 생각했다. 애써 물어봐놓고 믿지 않은건 무슨 심보였던지 모를 일이다. 상대를 앝잡아 본거다.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지.. 몇년 전 일이다. 그런데 전화기로 사진이 날아왔다. 논에서 로타리 치는데 이 녀석들이 논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호사도요다. 잘못 본게 아니었군..녀석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논에서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던 차 트렉터 작업으로 은신처가 사라지자 이처럼 새끼를 달고 논바닥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전화기로 박은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