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양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휴게소 뒷편 풀밭에서 노닐던 표범나비를 찍어놓고 이제서야 자세히 들여다본다. 

표범나비 종류는 무늬들이 다 고만고만해서 구분이 매우 까다로운 탓에 제껴놓았었다. 


왕은점표범나비왕은점표범나비, 2013. 9. 23 단양 휴게소


왕은점표범나비다. 은점표범나비, 긴은점표범나비 등과 구분이 까다롭다. 

이 녀석은 왕은점표범나비 중에서도 암컷이 되겠다. 

도감을 뒤적이며 면밀히 검토한 결과이니 믿어주시라. 

6월 초여름에 발생하여 한여름이는 하면을 하고 초가을 다시 활동을 개시하며 울릉도를 제외한 남한 각지에 분포한다고 되어 있다. 


왕은점표범나비


그런데 이 나비가 멸종위기종이 되었다 한다. 

이 나비는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들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숲이 너무 짙어져 초지가 사라진 때문이라 하는데 이 때문에 환경부가 이 나비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한다. 

하지만 환경부가 이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왕은점표범나비


이 나비가 앉은 꽃은 '미국쑥부쟁이'다. 

우리 동네 부근에서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경북, 제주 등지에는 가는 곳마다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거의 개망초 수준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듯..

꽃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나 식물 생태계 교란이 장난이 아닐 듯 싶다. 

단양 휴게소(상행)는 고구려의 영토였던 적성지방을 차지한 것을 기념하여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세운  신라의 적성비를 곁에 두고 있어 쉬어가기 좋다. 

차 세워놓고 산보 겸해서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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