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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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산에서 지리를 보다.
삼정산에서 지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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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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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에서 지리를 보다.
바래봉에서 지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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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산 해맞이 심설 산행
방장산 해맞이 심설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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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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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에서 智異를 보다.
지리에서 智異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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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송하진 연하장
기고만장 송하진 연하장
2021.01.05도지사 송하진 씨가 연하장을 보냈다. 영정치원寧靜致遠, 본인이 직접 썼다는 한자가 크게 쓰여 있고 친절하게 풀이까지 달아 놓았다. 도청에 가 보니 대형 현수막으로 내걸었더라. 평안하고 안정되어야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 이를 두고 "2021년에는 코로나 19와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정되고 평안한 도정을 만들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도내 주요 일간지들이 앞다투어.. -
농업포기, 농민무시, 불통행정의 사망을 선포한다!
농업포기, 농민무시, 불통행정의 사망을 선포한다!
2020.12.11흰옷 입은 여성농민들이 도청광장을 행진한다. 선창자의 구호에 맞춰 곡을 하는 여성농민들, 그들은 오늘 한국농정의 사망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농업예산 삭감 · 농업포기 문재인 농정, 농민 무시 전라북도 불통 농정에 사망을 선포한다! 일 년 내 자연재해와 맞서 싸우며 이 땅을 지켜온 여성농민들, 뜨끈한 방구들에 허리 지지고 누워 있어도 시원찮을 차가운 겨울날 누가 이들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몸을.. -
전라북도 ‘삼락농정’에 대하여..
전라북도 ‘삼락농정’에 대하여..
2020.12.10‘삼락농정’에 관한 전북도연맹의 입장 - 농민 여론조사 결과(문서 첨부)를 바탕으로 전농 전북도연맹과 전여농 전북연합이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전라북도청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한 지 50일이 넘어가고 있다. 우리는 왜 싸우고 있으며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1.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하라! 우리는 지난해 3만여 전북도민의 서명으로 발의한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안의 내용과 취지를 전북도청과 도의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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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짜리 전북도청 잔디 농사
44억짜리 전북도청 잔디 농사
2020.11.17도청광장이 잔디광장으로 바뀌었다. 44억이 들었다 한다. 기존 시설 들어내고 새로 잔디 깔고 기타 조경에 그리 들었다는 것이겠다. 저짝에 보이는 정자가 3억짜리라던가, 4억짜리라던가.. 44억이면 잔디 말고 그냥 돈으로 깔아도 푹신하게 깔았겄다. 좌우튼 그리 들었다 하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도청 앞 농민대회를 앞두고 냄시 나는 가축분 퇴비를 잔디광장 전면에 살포했다. 내 비록 심혈을 기울이지 못.. -
스미치온
스미치온
2018.06.18필시 드랭이 짓일 것이다. 막으면 뚫고, 다시 막으면 또 뚫고.. 초기 물관리에 실패한 논바닥, 꼬랑이 안 보이드락 피가 퍼났다. 물 방방히 잡아놓고 피 전문 제초제 '저격수'를 살포했다. 그리고 드랭이를 잡기로 맘먹었다. 벼농사 28년 만에 독하게 먹는 맘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것인지 나도 늙어가는지는 알 수 없다. 이것이라야 죽는다면서 '스미치온'을 집어준다. 스미치온.. 내 이날까지 한 번이나 써본 농.. -
뙤밭 머리에 누워..
뙤밭 머리에 누워..
2018.06.17뙤 농사는 손 안대고 코 푸는 농사 믿거나 말거나.. 뙤 깎아주는 일 쯤이야 꼴프장 카트 타는 기분으로.. 재단사가 오고 재봉사가 오고 상차도 쉽다. 새 농사 채비는 로라질로.. 죽 떠먹은 자리 매꿔지 듯 새싹이 돋는다. 비 안오면 물 주고.. 풀 나면 약 치고.. 약 맞은 풀들 일동 묵상 세상 편한 농사가 뙤농사라! ㅋㅋㅋ -
잔디를 떠낸다.
잔디를 떠낸다.
2016.10.12작년 여름 떠내고 이르면 올 봄 다시 떠낼 수 있겠다 싶었던 잔디를 이제서야 출하한다. 일찍 차오른 밭부터 순차적으로 떠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군데 잔디밭을 일거에 비우게 되었다. 올 여름 극심한 가뭄과 폭염 속에 잔디나 나나 고생 깨나 했다. 잔디가 시커멓게 타고 베베 꼬일때면 내 가슴도 시커멓게 타들어갔고 그만큼 잔디는 더디게 차올랐다. 어느 순간 풀밭이 되었다가 다시 감쪽같이 잔디밭이 되기를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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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전주, 친일반민족행위자 5인의 기록
일제 강점기 전주, 친일반민족행위자 5인의 기록
2021.01.08이두황, 박기순, 박영철, 백남신, 백인기 전주 출신 혹은 전주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 다섯 놈. 귀하는 이 중에 알만한 자가 몇이나 되는가? 나는 이두황, 이 자만 알 뿐 나머지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작자들이다. 놈들은 역사의 단죄를 받았을까? 아님 최소한 죗값이라도 치렀을까? 이 자들의 후손들은 지금 어찌 살고 있을까? 날조와 왜곡, 은폐와 조작으로 덧칠된 놈들의 행적, 화려한 변신, 부와 권력의.. -
비전향 장기수 임방규 선생님
비전향 장기수 임방규 선생님
2020.01.1515척 담 안에 또 가시철망으로 둘러친 감옥 안의 감옥 이가사에서, 총살당한 동지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펜을 들었다. 이 책은 총살당한 동지들과 죽음을 앞에 두고 주고받은 이야기, 처절했던 삶, 그리고 사형수였던 나의 회상으로 되어 있다. '글을 못 남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면서 날마다 머릿속에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영웅적으로 싸우다가 돌아가신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생을 마치리라 몇 번이고.. -
시인 김남주와 전봉준 정신
시인 김남주와 전봉준 정신
2019.10.221972년 10월 17일 박정희가 유신 쿠데타를 일으켰다.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했다. 전국의 모든 대학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해남에 내려가 있던 김남주 시인은 그 이튿날 광주로 올라와 친구이자 동지인 이강과 함께 박정희의 폭거를 반대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살포하기로 합의했다. 김남주 시인과 이강은 거사를 앞두고 전봉준 유적지(황토현 일대)를 답사하며 결의를 다졌다. - 가을걷이가 끝난 초겨울 들녘 -.. -
전봉준 평전「봉준이, 온다」
전봉준 평전「봉준이, 온다」
2019.09.21위인전과 평전은 어떻게 다를까? 잘 알 수 없다. 위인전이건 평전이건 중요한 건 작가의 관점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대상 인물은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까지 꿰뚫을 수 있는 역사적, 구조적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면에서 '봉준이, 온다' 작가의 관점은 탁월하고 훌륭하며 치열하다. 여기에 더해 역사적 상상력(사료에 근거한 과학적 추론)과 담백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이 주는 문학적 감동은 덤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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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제주 여행
짤막한 제주 여행
2020.11.30제주는 늘 설렘으로 다가온다. 마침 전농이 제주에서 '농민 기본법' 토론회를 열었다. 다른 볼일까지 끼워넣어 제주로 달린다. 맨 처음 당도한 곳은 김경훈 시인의 농막, 시인은 키우던 청계를 두 마리나 솥단지에 넣었다. 민중가수까지 동석하여 술자리는 금세 달아올랐다. 막걸리에 담금주까지 마셨다는데 나는 소주 단계에서 기억이 끊겼다. 앉은 자세 그대로 자다 쓰러졌다는.. 시인이 끓여준 떡국으로 속을 풀고 따라비.. -
아바나 거리 풍경
아바나 거리 풍경
2019.12.31연수단 일정은 농업기관, 단체 혹은 여러 가지 형태의 농장 방문이 주를 이룬다. 농산물 시장을 둘러보기도 하고 장거리 이동 도중 대규모 국영농장 지대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우리는 쿠바의 농업 현실을 빠르게 이해하고, 농민들의 형편과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특별히 쿠바의 농산물 가격결정 구조를 파악하고 여기에서 국가와 당, 농민단체, 생산농민이 각기 어떠한 지위를 점하고 기능하는지.. -
Yo Soy Fidel!
Yo Soy Fidel!
2019.12.30쿠바 연수 사흘째인 11월 25(2017년)일은 피델 카스트로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그 어떠한 사회적 분위기도 감지할 수 없었다. 11월 24일 혁명광장, 깊은 생각에 잠긴 호세 마르티가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Voy bien Camilo?. 까밀로, 나 지금 잘하고 있어? Vas bien Fidel. 잘 하고 있어, 피델 까밀로 시엔푸에고스는 혁명 이후 토지개혁을 주도했다. Hasta la Victoria Siempre 아바.. -
아바나의 밤
아바나의 밤
2019.12.29연수 이틀째 식물방역 연구소, 관광농장, 한인회관, 아바나 대학 등을 방문했다. 연수단 공식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오직 관광객이 되어 아바나의 밤으로 걸어 들어갔다. 들어가 봐야 얼마나 들어갔겠는가? 좌우튼 가긴 했다. 여기가 카리브핸가? 해적들이 출몰하던.. 돛단배 한 척, 그림 같다. 밤에 저기에 간다 했다. 뭐라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알 수 없다. 할랑 할랑 걷기 좋더라. 빨리 걸으면 땀난다. 낮에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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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라면
귀족 라면
2021.01.17나는 라면을 참 잘 끓인다. 그 옛날 초딩 시절 곤로에 끓이던 라면부터 연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넣을 게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맛나게 잘 끓인다. 라면이라는 것이 물 잘 맞추고 면발 탱탱하게만 하면 나머지 맛은 제가 알아서 내준다. 그러니 라면 맛이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하겠으나 의외로 맛없는 라면 또한 적지 않다. 내 라면 맛의 비결?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저 오랜 세월이 빚은 내공이라고.. -
난생처음 청국장
난생처음 청국장
2021.01.17연제부터였던가? 냉장고 서랍 속, 이따금 나와 마주치던 청국장 한 덩어리.. 지난여름이었네, 너는 순창농협 꾸러미 따라 예까지 왔다. 매우 오랜만에 먹는 집밥, 드디어 내 오늘 너를 간택 하노라. 난생처음이니 요리법을 검색한다. 참 복잡하고 친절하게 써놨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끓이듯 하면 되는 것을.. 멸치 넣고 물 끓이다 냉장고 뒤져 알맞춤한 묵은 김치 듬뿍 넣고 팔팔, 두부가 제격인 듯한데 고기밖에 없다. 나.. -
눈 내리는 날엔 떡볶이
눈 내리는 날엔 떡볶이
2021.01.11퍼얼 펄~ 눈이 나린다. 눈길 헤쳐 집에 돌아오니 뒤따라온 이장님 가래떡 들고 들어온다. 마을 회관에 나온 배급 쌀을 떡으로 뽑았노라고.. 코로나로 하여 회관에 모여 밥 먹을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이 떡을 어찌할까. 자칫 방치했다간 두어 개 떼어먹고 버리기 일쑤다. 우선 떡볶이를 해 먹는 걸로.. 하여 만들어진 첫 번째 떡볶이, 평범하다. 료리 법이고 뭐고 그냥 하면 된다. 직관적으로.. 간을 잘 맞춘 장맛이 첫째, 설탕.. -
한우 불고기
한우 불고기
2020.12.28냉장고 속에서 늙어가는 쇠고기, 국거리용은 미역국 끓여 먹고 불고기용이 남았다. 추석 때 받은 것이니 해 넘어가기 전에 먹어 치우는 것이 죽어 고기를 남긴 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헌데 불고기라는 건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으니.. 그래 요리가 뭐 별 것이더냐?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까짓 것 해보는 거다. 양념장이 불고기 맛을 좌우할 것이기에 자신의 기호에 따라 그 맛을 상상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