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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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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이야기 (32)
이덕구 산전

제주도에 가시거든 가시리에 가보시라. 가시되 교래리 산굼부리 지나 녹산로를 타고 가시라. 가시리가 나는 참 좋다. 가시리에 가야 비로소  "아.. 여기가 제주도로구나"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가시리는 참으로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제주도 어느 한 곳 예외가 있겠는가마는 그 중에서도 가시리는 4.3.. 항쟁과 피의 학살 그 한복판에서 중산간 마을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

탐라이야기 2018.01.12 12:10
한라산 깊은 곳, 흙붉은오름

흙붉은오름, 이런 이름 좋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이름 그대로 흙이 붉은 오름.  흙이 왜 붉을까? 붉은 화산송이가 오름 등성이 지면에 노출돼 있어서 그렇다네. 송이는 뭐지? 왜 그게 그대로 노출돼 있다냐? 머리 속에서 의문이 꼬리를 문다. 송이는 화산이 폭발할 때 공중으로 높게 뿜어지며 잘게 부스러진 용암이라 보면 되겠다. 한자로는 분석(噴石)이라 하는데 噴(뿜을 분)자를 쓴다. 그러고 보니 흙이..

탐라이야기 2017.07.16 10:04
한라산 깊은 곳 이스렁오름

몇해 전 5월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가는 오름길에서 바라본 이스렁오름과 그 주변 경관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해 두었더랬다. 언젠가는 가고 말리라.. 그리고 4년이 지나 그 곳을 다녀왔다. 그것도 연중 가장 바쁜 농사철 고동목에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선거를 마친 이후 장거리 여행을 꿈꿔왔다. 본래 흑산도를 벼르고 별렀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한데 왕복 6만 900원 하는 비행기삯이..

탐라이야기 2016.05.28 13:22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기막힌 술자리

바닷바람 불고우도와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해녀할망들이 썰어주는 해산물 한쟁반에 동지들과 나누는 술잔...취해부렀다는 거

탐라이야기 2013.05.09 15:21
제주도, 한라산, 탐조.

지난 연말 고창 농민회 회원들과 한라산을 올랐다.  산 아래 날씨는 좋았으나 산정 날씨는 좋지 않았다. 살을 에이는 눈바람만이 가득한 산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겨울 아닌 다른 날에는 가보지 못하고 네차례를 올랐으나 백록담은 단 한번 보았을 뿐이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이 가까워지면 나무가 사라지면서 거대한 설산을 오르는 느낌이 된다.  선등자의 발걸음이 수도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상 사진찍기에..

탐라이야기 2012.01.08 08:21
백약이오름, 일단 올라보시라.

약초가 많아 백약이오름이라.. 오래 전 이야기일 따름인지, 보고도 모르는 것인지 여느 오름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모습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인지 느릿하게 풀 뜯고 있는 소들 때문인지 오름 초입의 모습은 평범하다 못해 권태롭기까지 하다. 표선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어디에서 보아도 매끈한 몸매로 위용을 과시하는 다랑쉬를 비롯하여 이름난 오름들이 주위에 포진하고 있다. 주위 오름들을 조망하는 맛..

탐라이야기 2010.06.26 10:13
제주도, 몸국이 있어 살아 돌아왔다.

'모내기만 끝나믄..' 큰일 하나 치르고 나면 다른 일이 꼬리를 물기 전에 벼락같이 하고 잪은 일을 해치워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모내기 끝나먼 제주도 한번 갔다 오세" 하고 버릇처럼 말해두었었다. 평일, 휴일 가릴 것 없는 농사꾼 처지이기는 하나 공부방 일을 하고 있는 각시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휴일을 택하는 수밖에 없다. 장맛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으나 지금이 아니면 한정없이 미루어지거나 아예 없던 일로 되겠다 싶어 제주..

탐라이야기 2010.06.24 08:33
곶자왈, 정물오름.

곶자왈이 안덕에 있는 지명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형이었다. 제주에만 있는.. 제주 친구들한데 곶자왈에 한번 가자 하고서야 곶자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아직도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하겠다. 다만 제주 친구들은 곶자왈을 제주의 허파, 숨골이라 하였다. 그리고 빗물이 스며들어 해안에서 용출하는 제주 지하수맥의 원천이 되는 곳이라 하였다. 이렇게 생겼다.  양치식물과 남방계 상록수목이 울창하여 한낮에도 어두침침하고 습..

탐라이야기 2010.05.11 07:51
중산간에 비가 내린다.

가시리 총각 석대와 서귀포 열리 총각 경록이와 함께 마신 술이 거나하여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이미 해가 솟았다. 표선 해수욕장은 제주바다답지 않게 간만의 차이를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마치 서해의 작은 해수욕장같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들여다보니 좀도요, 민물도요 등이 이리저리 종종거리며 몰려다니고 있다. 새우란을 보러 중산간 마을 가시리로 올라가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양으로 날이 겁나게 우중충하다. 정석항공관 근처 유..

탐라이야기 2010.05.06 08:05
뱃길로 가는 제주도.

제주도에 한번 가고 싶던 차에 전화가 왔다. 어린이날 행사에 쓰일 어린모가 필요한데 어찌해야겠는가 하고 묻는다.  "걱정을 마시라" 하고  직접 가져다주겠다 대번에 약속하였다.  '울고 싶자 뺨 때린다'더니 딱 그 짝이다. 미나리깡에 심으려고 육묘중인 모판 20장을 구해 두고 여러모로 연구하였으나 트럭에 싣고 가는 방법 외에 딱히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모판 20장을 적재함 바닥에 깔고..

탐라이야기 2010.05.03 07:36
다랑쉬오름의 새끼오름, 아끈다랑쉬

작년 8월 결혼식 참례를 핑계 삼아 아내와 함께 갔던 제주. 그 다음날에던가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들른 다랑쉬오름.  간간이 빗방울까지 뿌리던 궂은 날씨, 다랑쉬오름은 올려다만 보고 쉽고 만만해보이는 아끈다랑쉬오름을 올랐었다. 얼마나 걸린다 하는 시간이랄 것도 없이 그저 잠깐이면 오를 수 있다. 온통 억새밭, 가을이면 죽이겠다. 굼부리가 옴팡하다. 아끈다람쉬오름의 굼부리 너머 다랑쉬오름이 솟았다.  다..

탐라이야기 2010.02.13 06:57
오름 중의 오름, 다랑쉬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겠으나 그 중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오름'이라 할 것이다. 수많은 오름들은 저마다 간직한 독특한 면면이 있다. 다만 우리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멀리 서서 보기 좋은 오름, 직접 올라 좋은 오름. 오름에서 보는 풍광이 좋은 오름 정도로 구분해볼 수 있겠다. 다랑쉬오름은 그 셋을 다 충족시키는 그런 오름이다. 거기에 더하여 4.3항쟁 도중 토벌대에 의해 사라진 다랑쉬마을..

탐라이야기 2009.11.29 08:04
억새천국 따라비오름의 가을

가을걷이가 한창이던 10월 중순 제주도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작업이 기계로 이루어지는 가을일이라 기계 없는 사람 백수가 되어버리는 요즘 가을이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속 없는 짓이라 컴퓨터 깊숙히 숨겨두었던 사진을 이제서야 떠들어본다. 겨울의 초입에서 돌아보는 전성기의 가을억새와 따라비오름이 기억에 새롭다. 탐스런 억새와 억새를 스치는 제주의 바람. 현장의 감동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 부족한 사진이 안타깝다. 가시리의 밤을 불사른 한..

탐라이야기 2009.11.27 09:04
올레길 1코스, 말미오름(두산봉)

올레길 걷기 선풍으로 제주 여행의 풍경이 바뀐듯 하다.  어디를 가나 가벼운 행장으로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말미오름에 오르기 위해 차로 접근하는 길이 공교롭게 올레 1코스를 거꾸로 거스르는 방향이었다. 가족, 친구, 연인 등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다. 수풀이 우거진 좁은 포장길인지라 걷는 사람들한테 미안하였다. 말미오름은 특이하다. 지미오름에서 바라본 바다쪽..

탐라이야기 2009.09.08 17:53
제주 땅끝, 지미오름

가시리의 돼지고기 맛에 취해, 표선 바닷바람의 상쾌함에 취해 밤 늦도록 마신 술로 늦잠을 자고 말았다. 지미오름에 올라 성산포와 우도의 미명을 보겠다는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다. 늦었지만 간다. 제주도의 땅꼬랑지를 아니밟을 수 없다. 우도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지미오름은 땅끝이라는 이름값을 중분히 하고도 남는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에는 갖가지 꽃이 피어 있다. 꽃을 찍어가며 오르니 꽤 가파른 등산로를 쉽게 오를 수 있었다.&n..

탐라이야기 2009.09.07 08:34
따라비오름

화창하던 날씨가 오후 들어 다소 찌그러진다. 오름을 보기 위해 서귀포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당초 목적하였던 물영아리오름을 놓치고 시간은 어중간해지고.. 이대로 오늘 하루는 종쳐야 하나 할 즈음 불현듯 생각나는 오름 하나, 지난해 봄 올랐던 따라비오름이다. 가시리 사는 총각한테 길을 물어 오름 아래 당도하니 구름은 더욱 두터워져 날이 저무는 듯 하다.  울타리를 두군데 통과하고 가시덤불을 헤쳐야..

탐라이야기 2009.09.07 06:30
이중섭 미술관, 섶섬이 보이는 풍경

외돌개를 지나 서귀포항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쾌청하나 몹시 무덥다. 밤새 불을 밝혔을 오징어배들이 정박해 있다. 포구를 벗어나 시내로 접어드는 길, 이중섭미술관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띄여 차를 세우고 올라가본다. 폭낭(팽나무)이 지키는 이중섭 미술관으로 오르는 골목길. 이것이야말로 본래 의미의 올레길이다. 이중섭 화가가 전쟁을 피해 1년여간 머물렀던 거주지의 방 내부. 당시 거주했던 집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화가는 이 곳에서..

탐라이야기 2009.09.02 21:56
외돌개에서 바라본 범섬

이번 제주도 여행의 본래 목적은 결혼식 참례에 있다.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각시와 단 둘이 제주도에 다시 왔다. 열리 친구들과 밤 늦도록 술을 마시고 중문시내 여관에서 하루밤 자고 일어나 결혼식이 열리는 서귀포로 가는 길, 시간이 넉넉하여 여기저기 구경하며 가기로 하였다.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정마을을 지나 외돌개에 당도하였다.  외돌개 뒤로 범섬이 보인다. 여기도 범섬. 여기도 범섬. 파란 하늘에 ..

탐라이야기 2009.09.02 21:06
논짓물 노천 목욕탕

논짓물과 인연이 맺어진 것은 2006년 한미FTA저지 제주도 원정투쟁 때이다. 당시 숙소가 바로 논짓물에 있는 펜션이었다. 그때 이후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마다 않고 제주도 땅을 밟아왔고, 그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른 곳이 바로 논짓물 하고도 이 목묙탕이다. 무덥고 끈끈한 날씨에 쳐진 몸을 용천수에 담그는 순간 온몸 구석구석 티끌만큼의 흔적도 없이 더위가 씻겨 흘러간다. 잠시만 몸을 담그고 있어도 몸은 이내 탱글탱글 탱자가 되는 느낌이다. ..

탐라이야기 2009.09.02 20:34
당오름에서 본 해돋이, 한라산 너머에서 해가 솟는다.

전북도연맹 동지들과 함께 농업연수라는 이름으로 제주도를 방문하였다.  짜여진 단체 일정으로 하여 낮에는 별도의 짬을 낼 수가 없기에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 새벽시간을 이용하여 숙소 인근의 오름을 올랐다.   숙소는 지난 정월대보름날 올랐던 족은대비오름 바로 옆의 아로마 리조트, 아직 잠들어 있는 제주도연맹 동지의 트럭을 타고 족은대비오름 앞을 스쳐 가까이 있는 오름들 중 만만..

탐라이야기 2009.04.08 09:24
족은대비오름(족은대비악)을 오르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오지 않으면 만들어서라도 간다. 농민회 수익사업으로 기획한 감귤구매를 목적으로 간 제주도에서 술 한잔 하다 난데없이 오른 오름. 이리 갈까 거리 갈까 고민하던 중에 찻길 가까이 눈에 띄어 차를 세우고 무작정 올랐다. 이름을 알 수 없어 답답하던 차에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도 기능을 이용해 드디어 찾아내었다. '족은대비오름', 오름의 생김새나 특이성을 두고 붙인 이름이 아닌 전설에 따라 붙은 이름이라서일까? 오름 이름 ..

탐라이야기 2009.02.14 23:53
한라산에 공존하는 봄과 겨울

복수초(福壽草).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니라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의미라 한다. 우리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한다. 2월 8일 한라산 자락 절물휴양림 옆 숲에는 복수초가 꽃망울을 올리고 있었다. 조만간 1주일 가량이면 꽃밭이 되겠다. 변산바람꽃을 찾았으나 촉박한 일정으로 포기하였다. 이튿날 오른 한라산.  하 여기는 아직 겨울의 기세가 맹렬하다.   한라산 정상부는&n..

탐라이야기 2009.02.10 23:16
제주도 여행, 못다 올린 사진들.

지난 연말과 연초 가족을 뿌리치고 향했던 제주도. 많은것을 생각케 하고, 또 모든 것을 잊고 즐겁기도 했던 유익한 여행으로 평가하였다.  같이 갔던 사람끼리 소주 먹으면서 주고받은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3박4일간 우리는 니돈내돈 안가리고 니가 내라 내가 낸다 할 것도 없이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여행을 잘 마무리하였다.   마지막 남은 땡전 한닢까지 다 털어버리고 정읍행 기차에 탔을..

탐라이야기 2009.01.30 14:38
제주 4.3 평화기념관

"미국은 제주도가 필요하지 제주도민은 필요치 않다. 제주도민을 다 죽이더라도 제주도는 확보해야 한다" 미 군사고문단장 로버츠가 조병옥 등 한국 관리들을 불러다 놓고 한 말이다. 나는 이것이 제주 4.3항쟁의 본질에 직접 가 닿을 수 있는 가장 함축적이며 직설적인 발언이라 생각한다.  이에 자극받은 한국 정부는 섬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초토화 작전과 전대미문의 대량학살로 화답하였다. 당시 제주도민의 1/3인 3만여명이..

탐라이야기 2009.01.09 08:45
용이 누웠던 자리, 용눈이오름.

우도에서 나와 4.3기념관을 목적지 삼아 차를 달린다. 정확한 길을 숙지하기보다는 목적지의 방향을 대충 어림잡고 길을 찾아가는 습성대로 앵기는대로 길을 간다. 하늘은 파랗고 지나가는 차 한대 보기 힘든 중산간도로를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가는 길목 저것이 용눈이오름이 아닌가 싶은 오름이 나타난다. 아니나다를까 '용눈이오름'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차를 세우고 뛰다시피 오름에 오른다. 날이 많이 풀렸는지 세찬 바람..

탐라이야기 2009.01.07 17:27
우도봉을 오르다.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해물뚝배기에 소주 한잔 걸치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지난 가을 우도를 돌다가 술마시느라 토막내버린 우도의 반쪽을 마저 가봐야 하기에 일행들을 은근히 추동하여 우도로 향한다. 자전거 한대 빌려 타고 우도봉에 오르니 바다 너머 한라산 붕우리가 구름 속에 들락날락하고 있다. 텔레토비 동산을 연상케 하는 우도봉 복판에 쑥부쟁이 한무리 곱게 피어 있다.

탐라이야기 2009.01.07 10:57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다.

아침 일찍 예래동을 출발하여 성산 일출봉으로 향한다. 한시간은 족히 걸린 듯 하다. 출발하기 전 확인한 일출시각은 7시 38분이다. 일출봉 밑에 당도한 시각은 7시 15분, 부리나케 출발하여 봉우리에 오르니 28분, 여유있게 도착하였다. 봉우리는 이미 일출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빨갛게 달오오른 동녘 하늘, 이미 해가 올라 구름 속에 있는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갈 무렵 비로소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해를..

탐라이야기 2009.01.07 10:55
2009년 1월 2일 한라산

묵은해 마지막과 새해 첫날 정상을 닫아두었던 한라산이 열렸다. 성판악에서 열린 길. 한라산은 초입부터 눈세상이다. 눈발은 그칠줄 모르고 사람들은 지난 이틀동안 내딛지 못한 발길을 앙갚음이라도 하는 양 무리지어 오른다. 고도를 올릴수록 눈은 그 깊이를 더하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간단한 요기로 마음의 끈을 조이고 백록담을 향해 나선다. 한층 낮아진 숲을 헤치고 사방이 트인 고도에 이른 순간 사위는 더욱 어두워지고 엄청난 바람과 살을 에일듯..

탐라이야기 2009.01.06 07:48
다랑쉬오름을 오르다.

해가 바뀌었다.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국회 앞에서 싸우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칠 않다. 허나 어쩌랴 기왕 나선 길 제대로 밟고 돌아가야 할 일이다. 새해를 맞는 그럴듯한 해맞이를 기대하였으나 궂은 날씨로 작파하였다. 한라산 산행 역시 많은 눈으로 정상산행이 통제되었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일정을 바꾸어 다랑쉬오름을 먼저 찾아오르기로 하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주도 청년들이 막아나선다. 눈이 쌓여 갈 수..

탐라이야기 2009.01.05 09:58
토박이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 우도를 가다.

마당에 풀이 우거지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중산간 지역이어서인지 모기가 한마리도 없었기에 가시리의 밤은 평온하였습니다. 9월 22일.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은 첫날부터 함께 한 서귀포 열리 동지들과의 아쉬운 작별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성읍을 지나 일출봉으로 향합니다. 일출봉이 잘 바라다보이는 식당에서 시원한 해물뚝배기로 예의 한라산 하얀 소주와 함께 아침을 먹고 우도행 배에 올랐습니다.  일출봉은 우도를 다녀와서 도모하기..

탐라이야기 2008.10.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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