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5월 지리산, #3. 세석~천왕봉
5월 지리산, #3. 세석~천왕봉
2017.06.09세석 대피소는 마치 한증막 같았다.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 참을 수 없는 답답함에 모포를 들고 거실(?)로 탈출해서야 편한 잠을 잤다. 오늘 아침 일출 시각은 5:18, 시간 맞춰 촛대봉에 오른다. 3~4분가량 일찍 도착했다 싶었는데.. 도착과 동시에 해가 떠오른다. 바람은 그리 심하지 않다. 해는 천왕봉 오른짝 옆구리에서 올라왔다. 넘실거리는 자욱한 구름 따라 빛도 일렁인다. 몽환적인 일출, 벌어진 입을 채 다물지 못하고 천왕봉을 향해 길을 잡아 나간다. 잠 깨어오는 산하.. 쿵쾅쿵쾅 가슴이 뛴다. "지리산 산자락만 봐도 가슴이 설레인다"던, 산을 타도 참으로 억세게 탄다는 이석기 의원을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옥에 갇힌 모든 양심수를 석방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다. 촛대봉 지나 연하..
지리산, 천왕봉 찍고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 찍고 중산리
2017.02.18촛대봉에서 맞은 일출, 구름에 가렸으나 해는 솟았다. 내심 맵짠 눈보라에 하얀 설산을 기대했으나 푸근한 겨울 지리산도 나쁘지 않다. 천왕봉 거쳐 중산리로, 마지막 노정이 남았다. 반야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멀리 무등산.. 자잘한 산들은 강안개에 잠기고.. 연하봉 부근 그림이로다. 연하봉 북쪽으로 뻗어내린 지능선들 장터목 제석봉 오름길 제석봉에서.. 반야봉의 웅자 천왕봉 겨울 까마구 제석봉 너머 바래봉 능선이 장쾌하다. 철쭉 피는 날 가고 잡다. 그럴 수 있을까? 올해는 안될 것 같군.. 신속탄핵, 조기대선! 지리 주릉은 갈지짜 대원사골 치밭목에서 바라보는 달이 떠오르는 곳.. 웅석봉. 그래서 달뜨기능선이랬다. 하루쯤 비박하며 저 능선도 걷고 잡다. 그럴 날이 오겄지.. 하산길 김영승 선생님 조용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