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
꽃뱀과 참개구리
꽃뱀과 참개구리
2013.06.23화단 가상 풀섶에서 개구리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숨 넘어가는 소리, 그간 경험에 따르면 틀림없이 뱀에게 먹히는 중일 것이다. 막대기 하나 들고 풀을 헤쳐보니 아니나 다를까 꽃뱀이 참개구리를 자시고 계신 중이다. 꽃뱀이나 참개구리나 참 친근한 녀석들인데.. 어릴 적 학교 다닐때는 보이는 족족 잡아서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 여학생들 놀래키는 데는 꽃뱀만한 게 없었고 참개구리 뒷다리는 별난 간식거리였다. 그런데 꽃뱀 이 녀석 무시무시한 맹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다. 그나 개구리는 머리부터 들어간 듯 한데 잘 구분이 안된다. 비명소리는 계속되고..이걸 어찌해야 하나 망설이다 뱀 대가리를 한대 툭 치니 순식간에 개구리가 탈출하고 뱀도 온데간데가 없다. 눈을 깜짝하지 말았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