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여 나는 너다, 웃으며 함께 가자!

이석기 의원 무죄 석방!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저지!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12.7 국민대회 이정희 대표 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박근혜 정권 1년,

우리는 야만과 광기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성과 상식은 사라지고

민주주의는 처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매카시즘 종북공세로

모든 정치적 비판세력의 입을 막고 몸을 묶으며

독재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참담합니다.

고통스럽습니다.

여러분. 우리 국민들이 피를 흘리며 목숨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무참히 파괴하는 박근혜 독재, 용납할 수 있습니까?

 

많은 종교인들께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를 되찾는데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밝히셨습니다.

독재회귀로 고통받는 국민들과 함께 하는 종교인들의 숭고한 이 뜻,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이것이 민심입니다. 민심이 천심입니다.

진보당은 민심을 받들겠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물러서지 않고 저항하자

독재의 칼날이 통합진보당의 목을 겨냥했습니다.

진보당의 입을 틀어막고,

이마에는 ‘간첩 빨갱이’ 낙인을 찍어서

국민들로부터 우리를 떼어놓으려고 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지지를 표하는 것조차 금기로 만들어서,

진보민주개혁세력이 모함과 두려움으로 서로 등 돌리게 하였습니다.

수구세력의 영구집권 음모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탄압 속에서도

진실을 알아보고 통합진보당의 진심을 이해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민중단체와 시민사회의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어려울 때 함께 비맞아주시고 손 잡아주신 것,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마음 잊지 않고 통합진보당은 민주수호를 위해 더욱 헌신하겠습니다.

우리의 연대가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며,

우리의 연대가 우리의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박근혜정권이 우리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신념,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낙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30년 같은 3개월을, 불꽃처럼 싸워왔습니다.

 

지난해 씌워졌던 억울한 누명은 벗겨졌습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조작 사건은

재판을 통해 하나하나 진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눈을 마주치기조차 꺼려했던 분들도 이제는 하나 둘 고생한다고 말 건네주십니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서로 믿고 사랑하면서 함께 걸어갑시다.

우리는 진실과 진심으로 다가가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당원여러분

박근혜 정권은 지금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끝없이 드러나는 관권부정선거의 증거 앞에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변변한 해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권의 정통성이 의심받는 것이 두려우니

누가 말만하면 떼로 몰려가서 ‘종북'이고 ’대선 불복‘이라며 난리법석입니다.

 

우리는 이곳 옛 서대문 형무소 앞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죽산 조봉암 선생님은

‘복지사회 건설’과 ‘평화통일’을 주장하다가 ‘간첩죄’를 뒤집어쓰고

이곳 서대문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셨습니다.

진보당은 해산당한 지 53년만에야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훗날의 역사가 지금을 어떻게 평가할지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옳은 일, 정당한 일은 언제든 공정한 역사적 평가를 받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적 평가만을 기다리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지금 이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국민들이 이 고통을 견디게 하지 말고

이 고통을 우리 후대에 물려주지 말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제는 이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내일, 우리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더 이상 매카시즘과 종북몰이가 판치지 못하게 합시다.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새로운 미래, 부강한 나라를 만듭시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 농어민,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듭시다.

그것이 진보정치의 사명이며,

오늘 우리가 통합진보당을 지켜야 하는 이유이고

반세기 넘도록 벌여온 수구집권세력과의 싸움에서

바로 지금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박근혜 독재에 반대하는

각계각층 모든 국민들의 힘을 모읍시다.

독재에 반대하는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길에,

진보당은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입니다.

민중 속으로, 수천만의 대중 속으로 물 흐르듯이 스며들어가,

다가오는 2014년 봄을,

전 국민적 저항의 계절로 반드시 만들어냅시다.

독재에 맞서 반박근혜 민주수호 전선을 만들고 함께 싸웁시다.

 

우리는 이길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12월 7일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