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거 이름 한번 길다. 

오래 살라고 지어준 긴 이름 때문에 물에 빠져 죽었다는 아이 이야기처럼 이름 부르는 동안 나비 날아가버리겠다. 

어쩔 때는 이름이 쉽게 읊어졌다가 어쩔 때는 혀가 꼬였다가 오락가락한다. 

푸른부전나비라는데 날개 윗면이 흑갈색이다.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초원성으로 산기슭, 하천변, 전답 주변 초지에 서식한다. 
짧은 거리를 빠르게 날아다니며 냉이, 토끼풀, 민들레 등의 꽃에서 흡밀 한다. 
수컷은 습기 있는 땅바닥에 앉아 물을 빨아먹는다. 
암컷은 식초(기린초, 돌나물)의 잎이나 꽃, 줄기에 한 개씩 산란하다. 
번데기로 월동한다. 
- 원색 한국나비도감

 

붉은점모시나비를 보러 갔다가 붉은점모시나비는 보지 못하고 이 녀석을 만났다. 

두 나비가 기린초를 식초로 삼는 점에서 공통성이 있다.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새, 나비, 풀, 꽃 > 나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수한 모시나비  (0) 2015.06.15
두메산골 도시처녀나비  (0) 2015.06.15
황다리독나방  (0) 2015.06.12
방장산 담색긴꼬리부전나비  (0) 2015.06.08
논두렁 큰주홍부전나비  (0) 201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