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제대로 집 한번 치워보자 맘 묵었건만..
얼마만인가? 죙일 비가 내렸다.
그것도 자그마치 게으른 놈 딱 놀기 졸만치나 왔다.
회관밥 얻어묵고 돌아나오는 길, 서짝 하늘 붙은 불을 본다.
워매 소리 절로 나온다.
몸을 돌려 동짝 하늘을 보니 이건 또 뭔일이당가? 무지개가 떴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갠가, 그것도 쌍무지개로..
자연은 경이롭다.
무지개 따러 길 떠난 소년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그 자리에 있다.
이거이 모다 어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