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던 메모리카드를 찾았다. 이것은 기적에 가깝다. 

정말 샅샅이 찾아도 없기에 다른 차원 세상으로 가버린 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포크레인이 밀어붙여놓은 흙이야 쓰레기야 뒤범벅되어버린 쳐진거리 밑에서..
그것을 치우느라 삽질하는 도중 거의 찰라의 순간에 내 눈에 띄었다. 

어쩌다 거기에 가 박혔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이렇게 기적적으로 돌아온 메모리카드 속에 솔부엉이 한쌍이 들어 있다. 

5월 8일, 내내 소리만 듣다 처음으로 녀석들을 만난 날이다.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이 필시 내외간이다. 

어떤 녀석이 수컷일까? 

 

 

텁석부리를 연상케 하는군, 너냐?

 

 

아니면 눈매 사나운 너?

한번 맞촤 보시라.

 

모를 일이다.

도감에도 솔부엉이 암수 구별법은 나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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