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관악산(과천종합청사~서울대)
관악산(과천종합청사~서울대)
2013.11.17사흘 밤낮을 시청광장 농성장에서 지냈다. 마당이 넓어 화장실이 너무 먼 것을 제하고는 부족한 것이 없는 농성장이다. 노숙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던 진보당원들, 지금도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재능교육 노동자들에 비하면 호사스럽기까지 하다. 토요일 새벽, 농성장을 나서 관악산으로 향하였다. 오늘 하루는 땡땡이다. 4호선 지하철에 몸을 싣고 관악산을 검색한다. 어디로 오를 것인가..6봉능선이 눈에 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 구미를 당긴다. 하산길은 시간을 봐가며 정하기로 하되 입산길은 결정되었다. 과천종합청사 7번 출구, 계단이 꽤 길다. 계단 밖 늦은 단풍 아래 등산객 하나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안개가 자욱하다. 종합청사에서 왼쪽으로 꺾어 청사를 끼고 관악산 쪽으로 걷는다. 국사편찬위원회 앞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