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암리
귤암리 나비탐사
귤암리 나비탐사
2019.07.08상원사를 떠나 정선 귤암리로 간다. 귤암리에는 정선 농민회장이 살고 있는데 고창과 정선 농민회는 자매지간이다. 연을 맺은 지 얼마 안 되고 너무나 멀어 자매간의 정이 돈독하지 않다. 정은 쌓아가면 되는 것이고.. 간밤, 소나기라 하기에는 다소 긴 비가 내렸다. 밤새 마신 술이 약간의 숙취로 남았다. 자매간에 마주 앉아 오소리 중탕 한잔씩 마시며 속을 달랜다. 농민회장은 읍 지회 공동경작한 콩밭 맨다 나가고 홀로 남아 할랑할랑 집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강원 남부 험악한 산중인지라 특별한 나비들이 적지 않다. 매년 많은 나비를 만난다. 점차 안개가 걷히고 해가 나오자 나비들도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깊은산녹색부전인가, 산녹색부전인가를 놓고 검토를 거듭했다. 앞, 뒷날개 중앙부의 짤막한 막대 무늬가 미..
귤암리 금강산귤빛부전나비
귤암리 금강산귤빛부전나비
2018.07.11종자가 고르게 들어가지 않은 것인지, 장맛비 탓인지.. 콩대 올라오는 것이 영 시원찬허다. 메꽃만 엄청나게 퍼올라온다. 약통 짊어지고 나섰으나 땅은 질고 콩은 너무 어려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예보를 보니 한 이틀 더 지짐거리겄다. 하던 일 작파하고 길 떠날 궁리를 한다.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느적느적 길을 나선다. 내 오늘 가겠노라 전화는 이미 걸어놓았다. 강원도 땅에 들어서자 비가 내린다. 갈수락 굵어지던 비 작살나게 퍼붓는다. 집주인 비 몰고 왔다 타박한다. 이짝은 비 없을까 하고 온 건데 일이 영판 잘못 돼얐다. 쏘주 두어 병 깠을까? 내린 비가 급류가 되었다. 이날 밤 나는 격류 속에서 바위 우는 소리를 들었다. 바위 구르는 소리라 했다. 날이 밝았다. 비는 그쳤으나 산골짝 가득 우당탕 물소리..
동강에 가고 싶다.
동강에 가고 싶다.
2013.09.12동강.. 가을이 많이 와 있겄지?가고 잪다. 병아리풀 고요한 동강 동강길.. 그 중에서도 귤암리에서 운치리에 이르는 길은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