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밀국죽
메밀국죽
메밀국죽
2018.05.14밥 묵을란디 쌀이 떨어졌다. 기함할 지경인데..하지만 나에겐 메밀쌀이 있다.작년 이맘때쯤이었던지, 재작년인가?정선에 갈 때마다 메밀국죽 노래를 불렀더니 정선 사람 메밀쌀을 한봉다리 싸줬더랬다.좌우튼, 기억을 더듬어 맛을 재현해보는디.. 잘 될랑가 모르겄다. 먹어본 지 오래다. 멜치 넣고 물 끓이다가 메밀쌀 넣고 된장 풀고 고추장 풀고..고추장은 시늉만 했을 뿐인데 때깔을 장악해부렀다. 팔팔 끓이다가 청양꼬치 댓개 쓸어넣고, 씹는 맛 있으라고 황태 째까 찢어넣고 조미료 대신 김치 넣고 대파 쓸어넣는다. 또 팔팔 끓이는데 아뿔싸 물이 쫄아든다. 이러다 죽 되겄다. 명색이 메밀국죽인데..국과 죽의 경계에서 오묘한 줄타기를 한다. 퍼노니 그럴싸한데 짐이 안나서 차가워보인다.사진이라는게.. 실상은 뜨겁다. 싸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