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식당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2011.09.10한라산을 오를라치면 늘 고민이 밀려온다. 짜장면 묵으까, 짬뽕 묵으까 하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러나 고민도 잠시 몸은 이내 백록담에 직접 오르는 것보다는 백록담 화구벽을 바라보는 것이 더 멋진 산행이 될 것이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만다. 한라산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닌 다른 볼일을 마친 이후의 약간의 틈을 타 오르는 산행인지라 시간이 넉넉지 않을뿐더러 백록담을 오르내리는 고된 발품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영실로 오르기로 하였다. 영실은 해발 1280m로 1700m가 되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400여 m만 고도를 높이면 된다. 다소 가파른 길을 40~50분가량 올라 채고 나면 편안한 고산 평지가 이어진다.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한라산, 그나마 짙은 운무에 휩싸여 있다. 가파른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