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여원재 복성이재
3차 : 갑오년 농민군의 한이 서린 백두대간 남원구간(여원재-복성이재)
3차 : 갑오년 농민군의 한이 서린 백두대간 남원구간(여원재-복성이재)
2015.02.144시 반에 집을 나서 복성이재에 차를 두고 여원재에 도착하니 6시 반. 남원 보절 사는 농민회원의 도움을 받았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여원재 고갯마루, 조각달이 중천에 떠 있다. 여원재에서 고남산에 이르는 구간은 120년전 운봉을 공략하려던 농민군과 운봉의 박봉양 민보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장이다. 가장 큰 전투는 방아치에서 벌어졌다. 고남산으로 가파르게 치고 오르기 전의 나지막한 구릉형의 산지가 이어지는 지역이다. 김개남포의 농민군은 이 전투에서 패해 예기가 꺾이고 영남지방으로의 진출이 좌절되었다. 당시 박봉양 민보군은 영남지역 민관의 지원을 받아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구간은 해 뜨기 전 어둠 속에서 빠르게 통과하였다. 그날의 농민항쟁을 기억하는 양 동짝 하늘이 핏빛으로 밝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