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은 어떤 집에서 살까? 속을 들여다보다.
말벌은 어떤 집에서 살까? 속을 들여다보다.
2009.05.13이제는 아무도 솔밭에 들어가지 않는다. 아니 들어갈 일도 사람도 없다. 갈쿠나무(소나무 낙엽)를 땔감으로 쓰던 시절도 가고 솔밭에서 뛰어놀 만한 조무래기들도 사라졌다. 있다 해도 더 이상 나가놀지 않는다. 떼를 지어 놀만한 아이들 집단도 없거니와 굳이 솔밭에 가지 않아도 더 재미난 것들이 많은 모양이다. 솔밭이 머리빗으로 빗겨지듯 싹싹 빗겨지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불장난하던 그 시절 솔밭에는 진짜 소나무만 있었다. 그런데 그 솔밭이 지금은 대밭이 되어버렸다. 동네를 삥 돌아 대밭에서 뻗어들어간 대나무가 솔밭을 거의 집어삼키고 말았다. 나는 지금 그 대를 제거하고 솔밭을 다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였다. 우선 대나무를 모조리 베어제끼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망을 치고 닭을 집어넣으려 한다. 허적거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