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야지 몰러 나간다~ 멧돼지 사냥을 나간다.
돼야지 몰러 나간다~ 멧돼지 사냥을 나간다.
2013.02.2690년대 후반 11월이었을 거이다. 민둥산을 가겠다고 서울에서 농민대회를 마치고 정선으로 냅다 튀었던 뒤로 두번째 밟아보는 정선땅. 일을 벌이려면 큰일을 치르고 난 직후가 좋다. 전농 대대를 마치고 간단한 뒷마무리 끝에 곧장 정선으로 달려가 2박3일을 머물렀다. 동강가 귤암리에 도착하니 밤 11시, 얼마나 깊은 산중에 들어왔는지조차 가늠이 안된다. 밤을 새워 술을 푼 탓에 예정된 시각을 훌쩍 넘겨 정오가 지나고서야 예정된 돼야지몰이가 시작되었다.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신동읍 매화동, 말이 동네지 이건 뭐 집들이 십리에 한칸씩이나 있다. 밭이라고 흙보다 더 많은 돌이 구르고 있는가 하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경사지도 밭이라고 일군 흔적들이 있다. 그래도 농사는 잘 된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양지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