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책여산
낮지만 아찔하다, 순창 책여산.
낮지만 아찔하다, 순창 책여산.
2015.01.19'책여산'이라고도 하고 '채계산'이라고도 하고 또 남원으로 가는 국도를 사이에 두고 연이어 선 두 산을 '순창 책여산'과 '남원 책여산'으로 구분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책여산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책같은 산'이 되겠고, 채계산은 '비녀산'이 되겠다. 둘 다 그럴듯하다. 깎아지른 암벽이 책을 쌓아놓은 것도 같고 날카로운 암릉이 머리에 꽂은 비녀처럼 보일법도 하다. 그런데 전라도 사람인 내가 듣기에 채계산은 책여산을 전라도식으로 쉽게 발음해버린 결과가 아닌가 싶다. 석교가 섹개가 되고 남원이 남안이 되고 담양이 대맨으로 불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뭐 그렇다 치는데 순창 책여산, 남원 책여산으로 구분하는 것은 순창 사람 입장에서는 영 부대건한 모양이다. 순창 책여산 능선의 상당구간이 순창과 남원의 경계를 ..